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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N 소수당] 바른미래당 예비경선 기호10번 손학규 정견발표문 - '한국 정치의 개혁을 위해서 제 마지막을 바치겠다' - '미래형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 걸어가야 할 중도 개혁의 가치 -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한 정치개혁 완수
  • 기사등록 2018-08-11 14:04:32
  • 수정 2019-09-02 15: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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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내일】 김형중 기자 = 바른미래당은 1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을 위한 출마자 정견발표회를 개최했다. 예비후보 기호 순으로 정견발표 내용을 수록하였다. 정견발표문 원문을 제공한 하태경 의원(20대, 부산 해운대갑), 권은희 전 의원(19대, 대구 북구갑)은 정견발표문을 그외 후보들은 연설내용을 채록하여 수록하였다.


[기호 10번 손학규 후보 정견발표]


여러분들이 저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셨듯이 저는 정말로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뭘 하려고 그러느냐, 무슨 욕심이 그렇게 많으냐, 선대위원장으로서 책임을 져야지, 뭘 나왔느냐” 만류, 비아냥, 조롱, 비난, 무릅쓰고 나왔습니다. 저 손학규, 제가 무슨 욕심이 지금 더 있겠습니까? 바른미래당 당수에서 뭘 하겠습니까? 저는 정말로 모든 것을 내려 놓고 바른미래당을 이 소중한 가치를 지키고 변화와 혁신을 위한 마중물이 되겠다고 하는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한국 정치의 개혁을 위해서 제 마지막을 바치겠다고 이런 마음 하나 갖고 나온 겁니다.


우리 바른미래당 지방선거 이후 갈 곳을 잃고 좌절과 낙담 속에 찌들어져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탈당을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를 직접 들었습니다. 현역 국회의원들도 내가 과연 다음에 바른미래당으로 출마할 수 있을지 자신 갖고 있는 분 단 한분도 없습니다. 과연 우리가 제대로 된 후보를 바른미래당의 이름으로 낼 수 있을지 의문이 큽니다.


그러나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우리는 이제 이런 무기력증 패배주의 구렁에서 탈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저 조그마한 힘이지만 마지막 남은 힘으로 바른미래당을 살리고 다음 총선에서 바른미래당이 제대로 된 정당으로 한국정치의 개혁을 위해서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그런 각오로 나섰습니다.


제가 며칠 전에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 한분하고 저녁을 했습니다. 이 분이 우리가 개혁보수를 외치고 있는데 국민들이 우리를 개혁보수를 제대로 알아주지 않아요. 그런데 가만 보니까 그 가치가 바로 바른미래당에게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 당에는 다른 어떤 당에도 갖고 있지 못한 가치가 있습니다. 안철수, 유승민 두 분의 통합, 지금은 껍데기 통합이 됐고 지방선거로 완전히 빈털터리가 됐습니다만 그러나 이 양당 통합의 가치는 아주 소중하게 남아 있습니다. 지금 그림자처럼 덮혀 있지만 가느다란 희망의 실낱 같은 기대가 있는 겁니다. 그것을 우리 바른미래당이 지켜야 된다고 하는 겁니다.


과거지향 이념지향적인 낡은 진보가 아닌 국민 생활과 국가 미래를 추구하는 미래형 진보, 이것이 한 축이고 반공 이데올로기, 냉전이데올로기가 아니고 성장 지상주의에 갇혀 있는 낡은 보수가 아닌 국민의 삶을 위해서사면 진보적인 정책도 과감히 채택할 수 있는 개혁적 보수, 이 두 미래형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 하는 바른미래정당이 걸어가야 할 중도 개혁의 가치, 이것이 이렇게 소중한 것이고 이것이 우리 정치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그것을 위해 제가 이렇게 나선 겁니다.


저 능력이 없습니다만은 바른미래당에 희망과 활력을 불어 넣겠습니다. 우선 통합해야 합니다.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여러분들 너무 잘 보셨습니다. 통합이 아니라 분열이었습니다. 그 분열을 그냥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당 조직의 통합이 문제가 아닙니다. 리더십의 분열이었습니다. 이걸 하나로 통합하지 않고 어떻게 바른미래당이 중도 통합이다, 중도 개혁이다, 개혁보수다 이런 걸 외칠 수 있느냐 이런 말씀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제1야당의 대표를 두 번이나 했습니다. 그러면서 양당 통합에 나섰습니다. 그걸 했습니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 정권, 제가 대통령 후보가 제가 민주당에 그냥 그대로 있었으면 될 수 있었을지 모르는데 그렇게 해갖고는 박근혜한테 이길 수 없다, 야당 통합해야 한다 그래 그러고서는 그 어려운 야당 통합을 해냈습니다.


우리 지금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 껍데기 통합이었을 뿐 다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러나 소중한 가치가 있다고 하는 겁니다. 개혁적인 보수와 미래지향적인 진보, 이것이 합쳐서 우리나라에 새로운 중도개혁의 통합세력을 이룰 때 이것이 지금 전체적으로 좌측으로 이동하고 있는 정치지형을 그 새로운 중심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바른미래당이 중요한 것이고 그래서 우리가 진정한 통합을 해야 한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통합, 좋습니다. 통합 겉으로만 통합은 안됩니다. 진정한 내부적인 개혁이 있어야 됩니다.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맞습니다. 저 올드 보입니다. 새로운 세대가 정치를 잘해야 합니다. 세대 교체 필요합니다. 그러나 제가 왜 나섰습니까? 여러분들 세대교체할 준비가 돼 있습니까? 저요, 욕심 없습니다. 세대교체를 위한 마당을 만들겠습니다. 당의 개혁을 통해서 젊은 사람들이 새로운 마당에서 주역이 되도록 하고 저는 떠날 겁니다. 그 여러분들이 다음 총선에서 그 새로운 마당에서 마음껏 뛰놀라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우리나라 정치제도를 개혁해야 합니다. 이번 여러분들, 우리는 뭐 할 얘기도 없습니다. 그러나 승자 독식의 정치제도, 그걸로 더불어민주당, 시장,군수 거의 싹쓸이 하지 않았습니까? 광역 기초의원 다 싹쓸이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고 이 더불어민주당이 모든 정치를 제대로 해나가고 있습니까? 개혁입법이다 뭐다 하고 있습니다만 제대로 한 통과시키고 있습니까? 다당제는 현실입니다. 앞으로도 피할 수 없는 우리 정치의 현실입니다. 다당제에서 정부가 의회와 협조해서 법안을 통과시키고 민생 개혁을 해나가려면 그럼 협치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협치 그냥 일방적으로 협치해라? 이건 이건 협치가 아닙니다. 장관 자리 몇 개 줄테니까 협치해라? 그건 협치가 아닙니다. 정책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합의를 가지고 그 다음에야 장관 자리 교섭이 있는 겁니다. 이것이 제가 말하는 제7공화국이고 이것을 위해서 선거제도의 개편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냥 단순한 중대 선거구 하자는 게 아닙니다. 우리나라 정치를 바꿔서 정치가 제대로 안정되게 하고 이것을 위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해야 한다. 거기에 우리 바른미래당이 앞장서겠습니다. 거기에 이 손학규가 마중물이 되겠다, 이래서 제가 나온 겁니다.


이제 시간이 거의 다 됐습니다. 우리는 정말로 고난의 행군에 들어가야 합니다. 먹을 것도 없습니다. 먹을 것도 없는 것 갖고 싸울 이런 사정이 아닙니다. 서로 힘을 합치고 그리고 우리가 정말로 겸허한 자세로 가야 합니다. 우리 지금 아무 것도 없는데 국회의원 백 몇 개 만들겠다. 뭐 하겠다 이런 헛공약 내서는 안 됩니다. 지지율? 한꺼번에 15%, 20% 올린다? 안됩니다. 지지율에 연연해서는 안 됩니다. 의석수에 연연해서도 안 됩니다. 우리는 겸허한 자세로 뼈를 깎는 반성을 하면서 국민들에게 “자, 바른미래당이 반성하고 있다, 저기 진정성이 있다, 저기 중도개혁의 새로운 정치지형을 만들어갈 것이다”, 이런 기대를 만들어 주도록 해야 합니다. 그걸 제가 하겠다는 겁니다. 여러분.


자 이제 여러분들 시간이 지났으니까 그만 두겠습니다만 정말로 바른미래당의 소중한 가치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져 주십시오. 지금은 죽어 있지만 가느다란 실낱 같은 희망이 여기 피어나고 있고 국민들이 그걸 보고자 합니다. 같이 나갑시다. 힘차게 단합된 힘으로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바른미래당 앞장서서 우리 당원동지 여러분들과 여러 지도부여러분들과 함께 나갑시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김형중 기자 kimhyungjoong@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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