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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7-18 16:25:25
  • 수정 2019-08-09 15: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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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당 이은혜 대변인. <사진=이설아 기자>



【미디어내일N 박효영 기자】 매일 뉴스 화면을 장식하는 큰 정당에 비해 소수당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고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무슨 활동을 하는지도 감감무소식인 경우가 많다. 관심이 없기 때문인데 언론이 조명해주지 않는 탓이 더 크다.


앞으로 직접 찾아가서 소수당의 한 주 소식을 들어볼 계획인데 첫 타자는 민중당이다. 이은혜 민중당 대변인은 지난 한 주간 당 차원의 많은 활동이 있었지만 그중에서 3가지를 선택해서 소개했다. 키워드는 '국민소환제' '반일 투쟁' '이석기 전 의원'이다.


1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앞 벤치에서 이 대변인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먼저 국민소환제와 관련 이 대변인은 “김종훈 의원(민중당의 유일한 국회의원이자 원내대표)이 발의 준비를 하고 있기도 한데 현재 국민 입법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며 “(반응이) 정말 폭발적이다. 줄 서서 서명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직접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 반응을 살펴보니 “지난번에 (자유한국당이) 국회 보이콧 하고 장외투쟁을 했을 때 (시민들이) 무노동 무임금에 대해 화가 나 있었고 이번에 일본 문제와 관련해서 한국당에서 계속 이상한 얘기를 많이 하니까”라며 정치권에 대한 시민의 불만을 제도적으로 집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게 보면 △위법을 저질러 재판을 받는 국회의원 △국민 상식과 동떨어진 인식을 드러내거나 망언을 하는 국회의원 △꼭 필요한 법률이 통과되지 못하게 지연시키거나 막는 국회의원 △나쁜 법률을 만드는 등 이런 일들이 부각될 경우 국민이 국회의원을 소환해서 해고할 수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꼭 한국당만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 대변인은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망언을 했을 때 국민소환제가 있었다면 바로 작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 정당으로서 민중당은 한국당에 대한 비판 의식이 매우 강하다. 그런 의식은 여러 운동과 종합적으로 연결되는데 이 대변인은 “지금 우리는 한국당 투쟁과 반일 투쟁이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소환제 입법 자체도 한국당 퇴출 운동과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민중당에 이석기 전 의원 석방 운동은 매우 중대한 사안이다. 이 대변인은 이 전 의원 석방 운동을 진행하면서 겪었던 일을 길게 설명했다.


▲ 민중당 이은혜 대변인과 내일N 박효영 기자. <사진=이설아 기자>


2013년 박근혜 정부의 국가정보원은 이 전 의원을 비롯 몇몇 통합진보당 소속 정치인들이 RO(Revolutionary Organization)를 만들어 국가 전복을 모의했다며 대대적으로 선전했고 실제 구속했다. 이 전 의원은 2015년 1월 대법원에서 국가보안법 위반과 내란 선동 혐의로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을 선고받고 현재까지 복역 중이다. 하지만 정당 해산의 원인이었던 내란음모 혐의는 무죄 판결이 났다. 당시 박근혜 정부는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국정조사 청문회까지 열리는 등 위기 속에 있었고 딱 그 타이밍에 통진당 사태가 터졌다. 여론의 반전을 모색했던 정치적 노림수가 있었던 것이다. 더구나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사법농단 사태의 진상이 드러남에 따라 당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사법부가 박근혜 정부와 함께 통진당 소속 의원들의 지위를 박탈하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통진당이 소위 종북몰이나 색깔론의 피해자였고 뿌리를 이어받아 창당된 민중당 입장에서 그 피해를 원상으로 복구할 필요가 있다.


이 대변인은 “(시민들의 호응이) 많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물밑에서 여론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우리공화당이 점거하면서 박근혜 여론을 결집시키는 것처럼 이 전 의원 석방 문제도 계속해서 그걸 가지고 싸우고 특히 인권 운동하는 분들 종교인이나 변호사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당시 박근혜 정부의 종북몰이가 강렬했고 한 번 박혀버린 이미지는 회복되기 어렵다. 그런 차원에서 이 대변인은 “양심수 석방 이런 식으로 연대를 많이 모아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외로 거리에서 서명운동할 때 많은 사람이 정말 그 사람 아직도 갇혀 있어요? 이렇게 묻는 경우가 많다. 이게 막 폭격받을 때는 안 좋은 인식이 있겠지만 그렇게 찬찬히 듣고 조금 들여다보면 (시민들이 이 전 의원에게 덧씌워진 죄목들에 대해) 과도한 부분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박근혜 정부와 보수 언론이) 빨갱이라고 공격했던 것 아닌가. 그런 게 다 팩트와 안 맞게 나간 것이 많으니까. 근데 이게 지상파 방송이나 원내에서 (정치적 부담이 있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할 수는 없으니까. 박근혜 정권 때 그렇게 들어간 것이니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변인은 민중당의 지역 조직이나 공천 방식에 대해서 어필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 당의 강점이라고 해야 하나? 다른 당과 차별되는 것은 지역위원회와 분회다. 당원들의 자발적인 조직을 중심으로 당원들이 정치 활동을 직접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당이라서 나 역시 노원구 지역위원회 공릉동 분회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당원들과 같이 일상적인 정치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천에 대해서는 “누구나 하고 싶다고 하면 신청하고 당원들이 직접 결정한다. 만약 경선이 치열하면 (일반 대중 투표 등) 그런 방식을 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비례대표 후보 경선이다. 통합진보당 때도 그렇게 했다. 지금 우리 당 차원에서 (소수당으로서 인지도가 높은 것은 아니니까) 치열하게 서로 막 하려고 하고 그런 것은 아니니까(일반 대중 투표 방식의 공천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가장 정치 활동을 잘 해왔던 사람이나 젊은 사람들 위주로 간다”고 풀어냈다.


나름 전략 공천에 대한 고민도 있을 법한데 이 대변인은 “당원들이 이분은 우리 당으로 출마했으면 좋겠다. 이런 분들이 계신다. 예를 들어 이정희 전 (통진당) 대표나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 많지는 않지만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변인은 총선 후보자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총선 결의자들이 지금부터 다 같이 모여서 총선 전략을 같이 짜고 특히 요즘은 뉴미디어 시대니까 각자 후보자들이 유튜브로 (자기 홍보를)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박효영 기자 edunalist@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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