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내일N 정승호 기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빨갱이, 총살감이라며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투쟁하지 않는다며 거친 표현을 쏟아냈다.
20일 김무성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최한 ‘대한민국 미래와 보수통합’ 주제의 토론회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발제자로 나서 “전대협 한총련이 21년간 대한민국 전국 대학교를 21년간 장악하면서 매년 100만명씩 배출했다”며 “이들이 고시 공부해서 법관 변호사, 방송사 기자 피디 되고, 글 쓰고 행정고시 패스해서 행정부까지 들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이들을 잘 안다”면서 “이 사람들 완전히 빨갱이”라고 직설적인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문재인 정권에서 대한민국이 빨갱이들에 장악당했다”며 “배지에 연연하지 말고 죽을 각오로 나가 싸우라”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이 나라를 빨갱이에 다 넘겨줬다”며 “우리가 탄핵해서 넘겨준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적어도 저보다 박근혜가 저보다 깨끗한 사람이라고 확신한다”며 “돈 받을 이유도 없고, 돈을 쓸 때도 없는데, 뭐 때문에 뇌물을 받느냐”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존경한다 한 말도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도) 자기 입으로 커밍아웃하면서 신영복을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하는데 제 바로 대학 선배인데 신영복 완전 빨갱이”라며 “대한민국을 폭력혁명으로 뒤집고, 자기 입으로 빨갱이라고 한 사람”이라고 두 사람을 싸잡아 비난했다.
민주당이 발끈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유한국당의 막말 퍼레이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정치를 같이하는 사람으로서 자괴감과 수치심을 넘어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에 김 전 지사를 즉각 출당시키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늦어도 내일 오전 중에 자유한국당이 당 공식 회의에서 공개발언으로 하지 않으면 김 전 지사의 발언이 한국당의 본심인 것으로 생각하고, 앞선 5·18 망언과 차원을 달리해 분명한 대응을 할 것을 경고한다”고 분노했다.
설훈 최고위원도 “망언을 넘어 극언으로 대한민국 국민인지 아닌지, 김문수의 정체가 무엇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당은 공당이라면 김문수를 즉각 출당 조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재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 전 지사의 오물 같은 막말과 허황된 주장은 듣는 국민들에게는 폭력”이라며 “사회적 공해를 넘어 헌법 유린, 국헌 문란 수준의 망동에 대해 한국당은 결단하라. 당장 김문수 씨를 대한민국 공당의 범주에서 도려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승호 기자 saint@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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