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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7-16 23: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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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공화당 조원진, 홍문종 공동대표가 16일 광화문 천막 철거 후 당원 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정승호 기자>



【미디어내일N 정승호 기자】 서울시의 강경한 대처에 밀린 우리공화당이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천막 4개 동을 자진 철거하고 물러섰다. 비록 재설치를 공언했지만 서울시의 강경한 입장에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시는 이미 계고장을 발송하고 오늘(16일) 행정대집행을 예고한 바 있다. 


우리공화당은 일단 광화문 천막을 거두고 다음날을 기약해야 했다. 지난 6일 농성 천막을 재설치한 지 열흘 만이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전 5시경 당원과 지지자 등이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옆에 설치했던 조립식 천막 4개 동을 걷었다. 이후 우리공화당은 광화문 광장에서 철거한 천막 4동을 세종문화회관으로 옮겨 재설치하고 농성을 이어가려 했지만 당원들의 안전 등을 이유로 천막 설치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결국 광화문에서 물러났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서울시가 천막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할 천막이 없어졌다“며 "조만간 광화문광장에 천막 8동을 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공동대표는 "우리(우리공화당)가 천막을 치고 싶을 때 천막을 친다"면서 "헌법에도 정당 활동의 자유가 보장된 만큼 정당의 자유를 억압하는 순간 그 국가, 그 정부는 독재 정부가 된다"고 서울시와 정부를 비판했다. 


홍문종 공동대표는 "광화문 광장은 우리 땅이며, 광화문 광장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천막을 일부러 옮겨준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공화당 측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한 뒤 오전 6시 20분께 해산했다. 


▲ 우리공화당 당원들 모습. <사진=정승호 기자>


서울시는 이날 우리공화당이 천막을 자진 철거한 것과 관련해 "물리적 충돌 없이 자진 철거가 이뤄져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 “향후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히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광장 권리가 다시금 침해되지 않도록 광화문광장에 한동안 현장 경계 근무를 강화하고, 불법 점유로 인한 모든 비용 역시 우리공화당 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공화당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숨진 사람들을 추모한다며 지난 5월 10일 광화문광장에 기습적으로 농성 천막을 차렸다.


서울시는 자진 철거를 요청하는 계고장을 수회 발송한 끝에 지난달 25일 행정대집행에 나서 천막을 강제 철거했다. 그러나 공화당은 같은 날 오후 광화문광장에 더 큰 규모로 천막을 다시 설치한 바 있다. 


정승호 기자 saint@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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