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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8-26 17: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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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내일N 박효영 기자】 우리공화당은 자유한국당 울타리 안에서 소위 친박계(박근혜 전 대통령)라 불리는 인사들과 함께 엮이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한다. 대표적으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진태 의원 등이다. 특히 우리공화당은 광복절 집회 때 다른 우파의 목소리만 주로 보도된 점에 대해 불만이 있다.


인지연 우리공화당 수석대변인은 20일 오후 국회 주변 중앙당사에서 기자와 만나 “(광복절 광화문 광장에서) 우리와는 전혀 무관한 무대에서 한국당을 지지하는 전광훈 목사 주최로 집회가 열렸다. (기본적으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다. jtbc와 같은 그런 편향된 언론이 조갑제, 김문수 그런 분들의 발언을 열거하고서는 우리 대표들의 발언 한마디와 박근혜 대통령까지 엮어서 우리가 마치 그런 이상한 발언을 한 것처럼 악마의 편집을 했다”고 비난했다.


인 수석대변인과 김경희 대변인이 선정한 지난주 우리공화당의 활동은 △8월15일 건국 71주년 광복 74주년의 결기를 광화문광장에서 펼치다 △변화된 충청 중원의 민심을 뒤흔들다 △조국 후보자에 등 돌린 젊은 층 △구미시가 발칵 뒤집혔다 등 4가지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다.


▲ 인지연 수석대변인과 김경희 대변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효영 기자>


인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광복절 집회는 1부와 2부로 열렸고 2부 집회는 “약간의 불완전한 통합 집회”였다.


이를테면 “한국당과 합친 것이 아니라 (보수적) 시민사회에서 동화면세점은 태극기집회, 대한문 태극기집회, 서울역 우리공화당 집회 세 그룹이 다 모여서 한 무대에서 연설했고 불완전하지만 통합 집회를 완성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인 수석대변인은 “3부 집회는 동아일보 앞에서 서울시청 광장 전면을 다 덮으면서 마지막 야간 집회가 노아베 규탄 집회와의 맞불 전투였다. 야간에 그들은 촛불과 노아베를 쳐들고 있고 우리는 태극기를 흔들면서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일 삼각연대를 지지한다고 소리쳤다. 그들은 우리를 보고 매국노라 하고 우리는 그들을 보고 애국을 아느냐. 니들이 매국”이라며 상호 팽팽한 전선을 형성했다고 증언했다.


우선 인 수석대변인은 한국당 내 비박계에 대해 “우리의 기본 입장은 탄핵 무효와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존중인데 그들은 한사코 부정한다. 왜냐면 자기들이 탄핵 범죄의 주역이기 때문에 박근혜를 입에 담을 수 없다”며 “그들은 점점 비겁하게 탄핵은 나중에 얘기하고 우리가 일단 반문연대부터 하고 문재인을 몰아내서 정권부터 잡고 이딴 얘기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무엇보다 김문수 전 지사가 탄핵에 대해 잘못됐다고 주장하더라도 인 수석대변인은 “명백하고 선명하게 말을 못 한다. (김 전 지사 쪽에서) 비박 너네 잘못했잖아라고 그 소리하는 것을 들어봤는가? 박근혜 탄핵은 잘못된 것이라는 딱 거기까지 수준”이라며 선을 그었다.


우리공화당 입장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매우 부당한 일임과 동시에 당의 존재 이유와 맞닿아 있다. 외부에서 아직도 탄핵이냐는 비아냥이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공화당에게 탄핵 무효 구호는 여전히 유효하다.


▲ 인 수석대변인은 우리공화당과 김문수 전 지사가 함께 엮이는 것을 경계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인 수석대변인은 “탄핵 무효가 철 지난 노래가 아니”라며 “우리공화당이 갖고 있는 명분의 핵심은 탄핵 무효인데 이 탄핵 무효를 묻어버리려고 하고 아직도 박근혜 대통령을 은폐시키려고 하는 가짜 위장 보수들과 탄핵에 동조한 그 세력들”을 규탄했다.


이어 “2년밖에 안 지났고 탄핵 무효를 현실화시켜야 되는 것이 우리의 숙명이자 책무”라고 강조했다.


인 수석대변인은 “객관적으로 (광화문광장에서 우리공화당의 함성이) 지배적이었다. 사진이 증명한다”며 “그들(촛불집회를 비롯 진보진영)도 많이 나왔는데 우리는 압도적으로 더 많이 나왔다. 열성적인 것은 다 열성적이겠지만 우리는 훈련된 사람들이다. 광화문 광복절 집회가 (태극기 집회) 138회차였고 그렇게 단련된 우리가 총집결했다”고 말했다.


인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권 퇴진과 탄핵 무효가 “구호라기보다는 목표였다”며 우리공화당이 보는 광복절의 의미에 대해 “광복 74주년은 진정한 광복이라기보다는 해방이었다. 1948년 8월 15일 故 이승만 대통령이 만든 대한민국 건국을 우리 외에 아무도 얘기하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는 임시정부 100주년 이딴 소리나 하고 있고 자유한국당은 침묵하고 있다. 우리만이 이승만 건국 대통령과 건국 71주년을 입 밖에 냈기 때문에 그것이 핵심”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진짜 광복은 김정은 레짐 체인지를 통한 자유민주주의 통일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공화당은 故 박정희 대통령의 1965년 ‘한일 협정’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2015년 ‘12.28 위안부 합의’를 존중하고 계승한다.


하지만 인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부가 “나서서 국민들 싸움 붙이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좌파 독재 정권이 일본 정부에 대해 외교적으로 풀어줘야 할 문제를 국민 간, 국가 간 싸움을 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우리공화당은 전국 정당화를 추구하고 있다.


인 수석대변인은 “8월 17일 대전에서 집회했었는데 폭우가 쏟아졌다”며 “2017년에도 2018년에도 해봤는데 감정 표현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분들이 손 흔들어주고 호응해주고 우리가 충청의 민심을 흔들어놨다고 자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로서는 사실 지방 집회가 부담스럽다. 서울역을 떠난다는 것 자체가 일단 우리의 애국 행위가 단절되지 않을까. 그 많은 사람이 모인다는 것이 기적적인데 우리는 매번 가슴을 졸인다. 매번 그렇게 많이 나오기 때문에 서울역이라는 애국의 중심이자 진지를 한 번이라도 비우는 것은 굉장히 어렵게 결정하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공화당에 대한 인지도와 태극기집회에 대한 진심을 중원에 알려야 전국적인 외연 확장에 크게 기여하겠다는 판단하에 지도부에서 대전부터 시작하자고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인 수석대변인은 “당 지도부에서 대구는 항상 신경 쓰는 동네이고 부산을 찍고 대구와 서울역 위주로만 하다가 충청 지역은 이번에 제대로 들어갔다.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것이 충청 지역이기 때문이다. 그 지역의 민심이 항상 가장 늦게 움직이는 것 같지만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강원도의 경우는) 아직 어렵다. 우리가 거기까지 관심을 두는 것은 중대한 일이라 아직까진 어렵다”고 풀어냈다.


▲ 김 대변인은 구미시장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내홍으로 민주당이 당선됐다고 말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김경희 대변인은 “조국 후보자가 젊은 층의 지지를 많이 받았었는데 이제는 비리 의혹이 밝혀지고 하니까 젊은 층에서도 등을 돌리고 있다”며 “일단 지금 유튜브를 통해서든 젊은 층이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고 태극기가 맞다고 지지하고 대자보를 붙이고 있다. 눈에 띄게 그런 일들이 일반인에게서 나타나고 있다. 우리는 조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원하는 거고 본인의 정보 권력으로 배불리기를 해온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래서 많은 분의 공분을 사고 있다. 서민층으로 봤을 때 권력에 대한 배신감이 크다”고 주장했다.


인 수석대변인은 “조원진 당대표께서는 문재인 씨 구역질 난다. 조국이라는 사람을 법무부 장관으로 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대국민 테러라고 어제(19일)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렇게 말했다”고 호응했고 김 대변인은 “대표님의 그런 말 하나하나에 국민들은 속 시원해 하신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경북 구미시 출신으로 “구미시장(장세용)이 민주당으로 되다 보니까. 전국적으로 구미 사람들 정신 차려라. 보수의 성지 무너졌다. 이렇게 해서 되겠는가”라는 지탄을 듣고 있다며 “자세히 들여다보면 (구미시민들이) 민주당을 찍으려고 찍은 것이 아니라 경선에서 한국당 후보의 순위가 뒤바뀌어 버렸다. 거기에 대한 사람들의 보복 감(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당 너네마저 그런 더러운 정치적 행태를 하느냐. 순위가 뒤바뀐 그 후보가 경북도당에 관 들고 찾아가서 명함을 뿌리고 그렇게 무소속으로 출마하다 보니 표가 갈라진 것”이라며 “저희들로서는 화가 많이 났다. 망연자실했다. 한국당 너네들 때문에 이런 원망 섞인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고 발언했다.


실제 김봉재 전 구미시장 후보는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김 전 후보 지지자들은 한국당 경북도당에 관을 들고 찾아가 항의 시위를 했다. 그 결과 장세용 구미시장이 40.79%(7만4917표)를 득표해 38.69%(7만1055표)를 얻은 이양호 전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김봉재 전 후보는 9.44%(1만7337표)를 얻었고 유능종 전 후보(바른미래당)는 7.54%(1만3849표)를 획득했다.


소위 보수 분열에 따른 민주당의 승리인 측면이 있다.


또한 김 대변인은 “(장 시장이) 새마을운동을 적폐로 몰고 지우겠다고 하고 있고 (소관 부서인) 새마을 과를 지우겠다고 해서 우리공화당이 가서 집회했다. 그래서 구미시청이 두 손 두 발 다 들고 알았다고 했다. 운영을 계속하기는 하는데 암암리에 적폐로 몰고 지우기에 계속 들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효영 기자 edunalist@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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