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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5-18 00:38:19
  • 수정 2019-05-21 11: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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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구청을 지키던 시민군의 마음으로 함께 외치겠습니다. 황교안은 오지마라. 5월 정신 폄훼하는 황교안의 망월동 참배 반대한다!"


▲ 39주년 5.18 전야제 민주평화대행진 선두의 모습. <사진:김남미 기자>



【미디어내일N 김남미 기자】17일 저녁,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황교안은 오지마라"는 광주 시민들의 구호가 빗소리를 뚫고 울려퍼졌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가 내일 오전 예정된 5.18 기념식 참석을 예고했다. 이에 39주년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에 참가한 광주 시민들은 "(5.18 기념식 참석을) 보수 세력 결집의 계기로 삼으려 하고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39주년 전야제는 '오늘을 밝히는 오월, 민주에서 평화로!'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선두 행렬 양 옆으로 '자유한국당 해체하라', '망원의원 제명하라' 문구가 나부끼며 5.18 왜곡 시도에 대한 광주의 분노를 짐작케 했다.


5.18 행사위원회 김후식 상임대표는 "(39주년이 되는) 아직까지도 5.18을 폄훼하는 세력이 있다. 하지만 아무리 밤이 깊어도 새벽은 오기 마련이고, 겨울이 추워도 봄은 오기 마련이다. 5.18 민주화 운동이 이 나라 국민들의 뿌리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 더불어민주당이 5.18 전야제에서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사진: 김남미 기자>


6시 40분경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퍼지는 거리에서 본격적인 민주평화대행진이 시작되었다. 광주일고 앞 네거리를 시민들과 학생들, 여야 정치인 1000여명이 가득 메웠다. 이 날 전야제 행진에는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5당이 전부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민중당, 바른미래당, 정의당은 대열 맨 뒤에서 행진을 이어갔다.


각 당은 5.18 정신을 되새기며 각각 다른 기치를 내걸었다. 민주당은 '한반도 평화 완성', 민주평화당은 '5.18 역사왜곡 바로잡자', 정의당은 '완전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행진했다. 바른미래당은 "5월 민주영령 숭고한 뜻 받들어 선거제, 사법 개혁 꼭 이루겠다"고 밝혔으며 민중당은 '5.18 학살 배후, 무기 강매 미국이 문제다'라는 문구를 통해 미국의 책임을 강조했다.



▲ 행진 중인 광주전자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빗줄기에 하나둘 우산을 펴고 있다. <사진: 김남미 기자>


한편, 이날 행진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광주 학생들의 참여였다. 학생 참가자의 수만 600여명에 달했다. '오월정신 계승하여 정의와 평화의 참교육 실천하겠다'는 전교조 교사들의 현수막 문구와 '5.18의 정신 참되게 배우겠다'는 학생들의 문구가 대구를 이뤘다.


시간이 갈수록 빗줄기가 굵어졌다. 그럼에도 광주시민들은 꿋꿋이 '5.18 망언 3인 제명', '자유한국당 해체', '5.18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며 민주평화대행진을 마쳤다.




김남미 기자 nammi215@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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