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내일N 김남미 기자】미디어 아티스트 이용백 작가의 '엔젤 솔져'는 그의 대표작으로 원본은 비디오 작업물이다. 본 그림은 그 일부를 프린트한 것이다. 언뜻 화려한 꽃 무더기로 보이는 이 그림을 통해 우리는 '숨은 그림 찾기'를 할 수 있다. 천천히 살펴보면 꽃 틈새로 툭 불거져나온 손가락, 그리고 총이 있다. 꽃으로 된 옷을 입고 총을 든 군인이 서있는 모양새다. 이 그림 옆에는 어느 이산가족이 찍은 사진이 함께 전시되었다. 둘은 어떤 이유로 저리 나란히 서있을까?
'엔젤솔져'는 현재 국회에서 '이산가족 상봉 전시전'의 일부로 배치되어 있다. 이용백 작가는 세상이 꽃으로 만들어져있다면 군복도 꽃일 거라는 발상에서 출발해 이 작품을 만들었다. 이는 화려한 꽃 속에 잔인함이 숨겨진 아이러니를 표현한 것으로 평화 속에 전쟁의 위협을 숨긴 분단 국가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김남미 기자 nammi215@usnpartners.com
ⓒ 미디어내일N & medianext.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 여러분의 광고 클릭이 본 지와 같은 작은 언론사에는 큰 힘이 되며 좋은 기사 작성에 밑거름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anext.co.kr/news/view.php?idx=2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