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햇살 좋은 일요일. 종로 3가 탑골공원 담벼락에 장기판이 벌어졌다.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장기판을 뚫어져라 본다.
“외통수야! 장군이라고.”
“한 수만 물러줘, 아니면 한 판 더하고.”
“시간 없는데, 그럼 한 판만이야!”
옥신각신, 그러다 한 번 더 수담(手談)을 나누기로 한다.
“장이야!”
“멍이야!”
정승호 기자 saint@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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