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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지기 인터뷰]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 후보 - 장경태가 후배들에게 '나는 길을 내는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절대 포기하지 마라' - 장경태, 청년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국가, 정당 건설 - 청년정치발전기금·청년지방의원기금 조성, 당정청협의체, 기초협의회 공약
  • 기사등록 2018-10-05 23:50:01
  • 수정 2019-08-12 11: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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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내일】정치부 = 미디어 내일의 기획 인터뷰 '청년정치, 그 길을 묻다'의 세 번째 주인공,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에 출마한 장경태 후보를 만났다.


▲ (사진 = 장경태)


▶ 민주당과 더불어 13년, 청년당원 장경태입니다.


"민주당과 더불어 13년,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장에 도전하고 있는 청년당원 장경태입니다. 2006년 6월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 자원봉사자로 민주당과 인연을 시작했습니다. 청년이 정치의 주체이자 민주당의 주류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28살 민주당 서울시의원 비례대표에 도전, 31살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도전, 34살 더불어민주당 청년비례대표 도전, 36살 현재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장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타 지역에 대한 막연한 오해와 불신을 바꿔보고 싶어 학생회장에 출마 결심


"대학시절, 술안주는 오로지 빨갱이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후보(당시)였고, 타 지역에 대한 학우들의 막연한 오해와 불신에 혼란스러웠어요. 이를 바꿔 보고 싶은 생각에 학생회장에 출마를 하고, 정치에 뛰어들었습니다."


그에게서 서울시립대 총 학생회장에 선출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과 학생회장, 총 학생회장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2008년은 광우병 파동으로 인해 온 국민의 관심이 광우병 파동에 몰려있을 때였어요. 저 역시 서울 대표로 광우병 집회에 참여하여 명박산성에 맞서싸웠습니다."


장 후보는 그 시절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 간의 연대와 행동의 뜨거움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당의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통찰력을 배웠어요


어린 나이에 서울시당 대변인으로서의 경험이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었는지 또한 이렇듯 당직을 맞는 것이 청년 정치인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대변인은 정치적 사안이나 현안을 국민에게 가장 듣기 편한 언어로 전달하는 사람으로서 이 경험을 통해 정치적 사안을 가장 합리적인 국민의 언어로 전달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익혔어요. 당연히 도움이 되었고, 거인의 어깨에 올라가면 더 멀리 볼 수 있다는 말처럼 당직을 통해 대한민국 정치사의 큰 획을 그은 큰 정치인들과 함께 중앙정치와 당의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통찰력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모든 조직은 아래부터 차곡차곡 올라가야 가장 위를 올라갔을 때 조직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쉽을 익힐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며 당직은 이 두 가지 장점을 균형있게 익힐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과거 새정치민주연합시절, 기자와 장 후보는 민주당사 60주년 기념사업회 당사편찬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했던 인연이 있어 그 당시 대학원을 다니면서, 서울시당 대변인을 하던 장 후보의 모습이 떠올랐다.


사회의 문제를 개인의 가치관 변화로 전가하는 것은 어불성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출산주도성장과 김학용 자한당 의원의 "청년들의 가치관이 바뀌어서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라는 주장에 대한 장 후보의 생각을 물어보았다.


"김성태 원내대표의 출산주도성장은 어불성설이죠. 비용과 양육의 걱정없이 마음 편히 출산할 수 있다면 어떤 청년이 출산을 마다하겠습니까? 아무리 좋은 낚시 도구가 있다한들 강이 더러우면 물고기가 살 수 없는 법, 먼저 강을 깨끗이 해야죠. 그렇기 때문에 문제의 근원을 정확히 진단하고 해결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고 책임지는 정치가 필요해요"


문제가 크거나 한 번에 해결하기 어렵다고 해서 사회의 문제를 개인의 책임과 가치관의 변화로 전가하는 것은 잘못된 주장임을 지적했다.


청년은 사회의 가장 중요한 일부분이며 미래의 전부


"개인적으로 '청년정치참여'라는 말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참여'라는 말 자체가 청년들을 정치의 주체가 아닌 정치 주변인화 하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청년정치의 본류란 청년들이 당의 주체로서 당의 중심에 서서 활동할 수 있도록 각자가 서로를 존중하고 보호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장 후보는 청년들에게 '우리가 정치의 주체임을 잊지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인 청년정치인 양성교육을 통해 세대교체를 넘어 시대교체가 가능해지도록


당에서 진행하는 청년정치학교에 대한 생각과 개선책을 물어보았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정책연구기관 등을 통해 청년정치인들이 주요 보직에서 두루두루 경험을 쌓도록 하는데, 우리의 경우는 지원도 별로 없고 주요 보직을 경험할 기회도 없어 실망을 많이 합니다. 또 유명 정치인들이 서너 번 강의하고 끝내는 일회성 교육과정이 대부분이라 기성 정치인이 되었을 때 필요한 필수적인 교육도 부재해요. 정책제안, 보도자료 및 질의서 작성, 토론, 연설 등의 실무위주 교육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모의연습 및 실무자의 피드백 등을 통해, 예비 정치인으로서 실전에 필요한 능력과 자질을 갖출수 있도록 청년정치학교의 커리큘럼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로그램 수료 후 현장실습이나 채용 연계형 인턴쉽 등을 통해 청년들에게 당직자나 보좌진, 정무직 등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지금의 1차원적인 이론 수업이 아닌 보다 실무 중심적이고 중·장기적인 청년 정치인 양성 교육을 통해 세대교체를 넘어 시대교체가 가능하도록 노력할 겁니다."


청년정치학교가 단기적으로는 정치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장기적으로는 실무 경험, 채용 연계, 지속적인 네트워킹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궁극적으로 청년 정치인을 원활하게 수혈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청년으로 강한 민주당, 청년이 강한 민주당, 청년정책에 강한 민주당


"제 공약 중 당정청협의체는 청년 문제에 있어 당사자인 청년들이 직접 정책에 참여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청년쉐도우캐비넷을 구성할 거에요. 또 청년정책연구소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청년정책협의회를 정례 개최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해서 전문성을 갖춘 청년위원회와 청와대, 정부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초협의회는 제가 정발위에 있을 때 내 놓은 혁신안 중 하나로 정당동아리 활동이라고 보시면 돼요. 청년당원들끼리 취미활동과 관심사를 공유하면서 정당 활동을 하는거죠."


이어 장 후보는 지금까지의 청년위원회가 아닌 민주당 집권을 위한 조직력 있는 청년위, 청년 정치인을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는 청년위, 청년 문제에 있어 직접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청년위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경험의 벽, 도전의 벽, 편견의 벽


"청년들의 정치 진입 장벽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사람들의 편견이 가장 큰 거 같아요. 청년들의 정치 출마 이유는 집권보다는 도전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단지 자리를 노리고 오는 사람으로 보는 시선들이 많죠. 청년들을 중요한 자리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내기 힘들거라는 편견, 청년들은 아직 더 배우고 경험이 필요하다는 이러한 편견들이 청년 정치인이 경쟁력 있는 후보로 성장하기 힘든 구조를 만들고 있어요."


이어 현실적인 문제를 이야기했다.


"재정적인 부분도 크죠. 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비 후원에 청년특별후원 항목을 신설하여 청년정치발전기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현행법상 지방의원은 후원금을 받지 못해요. 이를 위해 청년지방의원기금을 조성하여 청년 지방의원들의 정치적 역량을 확대할 겁니다."


청년들의 문제는 청년 스스로 결정하도록


올드보이들 사이에서 어떻게 청년들의 목소리를 당에서 내려고 하는지가 궁금했다.


"우선 전국청년위원회 위상과 전문성을 강화하여 청년 당원 권익 향상에 힘을 쓸 겁니다. 이를 통해 청년 스스로 결정권을 확립하여 소통 창구를 만들고, 당내 의사결정 구조 안에 청년들이 많이 진입하도록 노력할겁니다."


대학생위원회에 경제적·제도적 뒷받침 필요


"대학생과 사회초년생등 청년 앞에 항상 붙는 수식어를 보면 3포세대, 워킹푸어 등 부정적인 것이 많죠. 취업문이 좁아지며 학점, 토익, 공모전, 해외연수 등 '스펙쌓기'에 몰두하는데, 이것도 경제력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해요.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에 지속적인 대학생위원회 활동이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당에 있는 기성 정치인들이 정치 신인을 발굴하기 위해서 투자를 해야한다고 했다.


"대학생위원회에서 우수한 활동을 한 당원에게 수상을 하고, 향후 당직자나 국회 보좌진, 공천 등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해요."


대학생들의 활동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대학생위원회에 더 많은 관심과 경제적 지원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부양사회는 현실...개인의 '노오력'만을 강요해서는 안된다


세대 갈등으로까지 야기되고 있는 국민연금 재정고갈 문제에 대한 대안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험난한 산업화를 겪은 기성세대 선배님들은 요즘 청년들이 '도전정신이 없다' '고생하지 않으려 한다'고 하시며, 청년수당 등 청년의 삶을 개선시키기 위한 국가의 역할론이 대두될 때마다 개인의 '노오력'만을 강요해 왔어요. 저는 국민연금 문제도 결국 국가의 역할에 관한 관점의 차이에서 온다고 봐요. 청년들에게 놓인 고부양사회의 현실은 바뀌지 않아요. 국가가 주도하는 국민연금을 통하던 개인이 개별적으로 하던 결국 부양은 우리 세대가 짊어지게 되어 있죠. 다만 이 과정에서 국가가 어떤 역할을 해낼 수 있는가, 국가가 청년들로부터 어떠한 신뢰를 받을 수 있는가가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 청년위원장 도전은 청년 권리신장에 일조하겠다는 결심의 연장


장 후보가' 국회의원 청년비례후보라는 반감'에 대한 그의 입장을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유의미한 지적이고 뼈아픈 말이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지난 13년 간 자리나 직책에 연연하지 않고 오로지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청년정치인의 권리 신장을 위해 일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이번 청년위원장 출마도 청년을 대변하고, 권리신장에 일조하는 '권력'이 아니라 '권한'이 주어진 자리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나는 길을 내는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절대 포기하지 마라


13년, 강산이 한 번 바뀌고도 몇 년이 더 흐른 시간... 장경태 후보가 민주당과 함께 더불어 걸어온 시간이다. 쉽지 않았을텐데 흔들리지 않고 대학생위원장을 거쳐 정당인으로서 청년 정치인으로서 외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장 후보만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알려달라고 청해보았다.


"포기하지 않는 것. 그리고 내가 길을 내는 사람이라는 것을 항상 깨닫는 것이요. 내가 가는 길이 처음이라 쉽지 않았지만, 첫 길을 내면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걸어올 길이 생기기에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어요. 항상 후배들에게 '나는 길을 내는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얘기해요."


남상오 기자 wisenam@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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