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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9-02 21:09:41
  • 수정 2019-09-04 13: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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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내일N 유호영 기자민주노총 금속노조는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하청업체 청소노동자들이 지난 8 4일 고농도 염산(35%)을 이용해 사내 문화관 수영장 청소에 투입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전관리 대책마련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대기업의 안전불감증에 대해 규탄하고 있다. <사진=유호영 기자>



함께 자리한 윤소하 정의당 대표는 태안 화력발전소에서의 고() 김용균 씨 사고를 언급하면서 인근 지역에서 안타까운 죽음이 발생했음에도 경각심이 없다. 안전장비도 없이 위험 물질로 청소를 시켜 노동자들의 안전이 위협받았다현대차가 적반하장으로 문제 제기한 미화 노동자를 추적해 징계하겠다는 전형적인 갑질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 발생에 대한 소명과 현대차의 답변, 책임 규명을 촉구했다.


현대차 아산공장 하청업체 노사위원은 현장에서 일한 분들에게 염산으로 청소했다는 소식을 듣고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특수검진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 측에선 아무 문제 없다는 답변만 내놓았고 특수검진도 사후 20일이 지나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심지어 검진에 회사 측 관리자가 동행해 원활한 진료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하며 사과와 반성 없는 회사에 분노하고 안전과 생명이 위협받지 않는 일터에서 일하고 싶다고 한탄했다.


안전대책 마련을 위해 금속노조 박세민 노동안전보건실장은


청소를 담당했던 하청업체 미성엠프로를 현대차에서 퇴출할 것.

현대차는 하청 업체들의 안전작업표준을 관리 감독할 것.

수영장 잔류물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삽교천에 대한 지역대표의 문의에 협박으로 응대한 현대차 측 책임자를 퇴출할 것.

고용노동부는 아산공장에 대해 10년간 실시하지 않았던 정기감독 및 안전보건진단을 진행할 것.


등의 요구사항을 회사 측에 전달했다.


농도 35%의 염산은 공장 부품 등 철제 장비의 녹을 벗겨내기 위해 사용되는 위험 물질이다. 유해화학물질관리법 제2 6항은 농도 25% 이상의 염산을 화학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고 피해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사고대비물질로 적시해놓았다.


금속노조가 밝힌 대로 미화 노동자들이 마스크와 같은 최소한의 안전장비도 없이 고농도 염산에 노출된 게 사실이라면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것이 천만다행일 정도다. 앞서 금속노조 박 실장이 언급했듯이 반복되는 사내하청 안전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유호영 기자 youhoyoung@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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