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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8-12 08:02:21
  • 수정 2019-08-12 09: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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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내일N 박효영 기자】 문화예술은 가장 인간적인 활동이다. 넓은 의미로는 생활양식 그 자체이지만 자기 표현을 담은 창조 행위이기도 하다. 그래서 장애인에게 문화예술 활동은 무척 중요하다.


백령 경희대 문화예술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장애인 예술가들에게 사회복지는 문화복지 측면에서 이뤄져야 한다. 예술가로서 인정받아야 하고 그런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백령 연구위원은 장애가 아닌 예술에 먼저 눈길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백 연구위원은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8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 실태조사 결과 발표회>에 발제자로 참석해 “장애가 우선이 아니라 예술이 우선돼서 예술로 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장애를 가진 사람이 내놓은 작품이라서가 아니라 작품 자체에 반해 작가를 찾다가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백 연구위원은 “(장애인 예술가가) 좀 더 기획된 상황에서 (예술 작품을) 내게 되어서 일반인들이 경험할 수 있고 이건 장애 예술이라서가 아니라 이 작품에 감동받을 수 있고 이 작품이 나의 신명을 울려줄 수 있어야 한다. 과연 이것은 어떤 작가의 작품인지 궁금하도록 해서 그렇게 작가의 작품 세계와 장애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정말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백 연구위원은 서경식 도쿄경제대 교수가 정의한 예술에 대해 “의문형 희망이다. 존재를 기획하는 일이라고 했다. 예술이야말로 자기 존재를 드러내고 세상에 질문을 던지고 그것에 대해 답을 찾아가고 시대를 같이 하는 사람들과 공유하는 기회”라고 언급하면서 장애인의 예술 활동이 왜 중요한 것인지 역설했다.


▲ 박근화 전문위원은 발달 장애인 예술가를 위한 실질적인 시스템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또 다른 발제자인 박근화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수석전문위원은 “비장애인과 비교를 하면서 장애인들이 실제 얼마만큼 예술 활동에 어려움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문위원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발달 장애인 예술가는 전체 장애 예술인(기관 소속)의 절반을 차지한다. 기존 연구가 지체장애, 시청각 장애인 중심으로 이뤄져왔던 것에 비해 발달 장애인을 소홀히 했었는데 변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보통 장애인이 예술을 접하는 곳은 각종 시설이다.


박 전문위원은 “복지관 및 시설을 장애인들의 예술 활동의 기반이자 예술 활동의 현장으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전문위원은 “발달 장애인의 예술 활동 증진을 위한 종합 정책이 필요하다. 발달 장애인들이 예술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애로사항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한 것이 있다. 전문화된 장애인 예술 교육도 부족하다. 장애라는 점에서 단계별로 교육이 필요하다. 발달 장애인이 자기 의사를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리인을 통해 전달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많이 놓치는 것들이 있다. 매개자가 발달 장애인의 예술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해서 전달이 잘 안 될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박효영 기자 edunalist@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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