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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7-25 18: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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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민주평화당이 신안 하의도의 김대중 前 대통령 생가에서 `김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모식`을 진행했다. <출처=민주평화당>


【미디어내일N 이설아 기자】민주평화당 지도부가 하의도로 향했다. 하의도는 전라남도 신안군 하의면에 위치한, 목포에서도 남서쪽으로 약 50km를 더 가야 닿을 수 있는 작은 섬이다. 비록 작은 섬이지만 이 섬은 한국 정치사의 걸출한 지도자 중 한 명인 김대중 前 대통령의 고향으로 유명하다. 민주평화당 지도부가 하의도에 향한 것도, 오는 8월 18일 김대중 前 대통령의 서거 10주기를 미리 기리기 위해서다.


25일 오전, 하의면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오랜만에 바다에 오니 기분이 좋다"며 "(김대중 前 대통령이 다녔던) 하의초등학교에 왔는데 바다를 보면서 가슴이 넓어졌을 것이고 바다를 보며 꿈을 키웠을 김대중이 한반도의 물줄기를 바꾸는 역사적인 일을 일으켰다"고 김 전 대통령을 회상했다. 


이후 민주평화당은 김 前 대통령에 대한 자신들의 약속인, 일명 '하의도 선언'을 자리에서 낭독했다. 


민평당이 발표한 하의도 선언에는 민주평화당이 △젊은 정당으로 변화하고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민생정치를 해나갈 것이며 △합의제 민주주의의 제도화를 완성하고 △호남개혁정치를 부활시킬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제3당을 확보하기 위해 바른미래당, 정의당, 녹색당 및 시민단체들과 선거연합을 구성하겠다고 밝힌 점이 눈길을 끌었다. 제3지대 구축을 위한 합당의 가능성도 명시했다. 민평당은 선거연대를 위한 '큰변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통합과 혁신을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민평당 수석대변인인 박주현 의원은 "사실 김대중 대통령께서 김영삼 전 대통령을 따라서 3당 합당에 따라갔다면 우리는 일본의 후진 된 정치, 자민당 1당 체제 혹은 1.5당 체제에 머무르는 그런 후진적인 체제에 머물렀을 것이다"라며 "김 前 대통령의 헌신으로 대한민국이 현재의 역동적인 정치체제를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민주평화당이 김대중 대통령 정신을 오롯이 이어받아서 정말 양당체제가 대변하지 못하는 서민과 중산층과 청년, 소상공인 등 모든 을을 대변하는 그런 정당으로 우뚝 설 때까지 어떤 고난도 두려워하지 않겠다"며 "제3지대로서 민주평화당이 역할 하는 것이 곧 김 前 대통령의 정신을 살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하의도 행사에는 현재 민평당 당권파에 반대하는 '대안 정치' 세력이 대거 불참해 아쉬움을 샀다. 김대중 前 대통령 10주기를 맞아 중앙당에서 성대하게 치른 행사였음에도 50여명밖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은 'DJ의 적자'를 자처하는 당의 입장에서 보면 몹시 아픈 대목이다. 


김광수 사무총장은 이를 의식해 "정말 넓은 마음으로 모든 것들을 껴안고 죽음의 순간에 생겼던 인간적인 복수심도 용서하고 포용한 것이 바로 DJ 정신이 아닌가"라며 "적어도 당내에서는, 설령 당의 방향과 관련해 이견이 있다 하더라도,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 원로 여러분들도 함께하는 포용적 리더십이 절실한 시절"라고 비당권파에 대한 섭섭함을 에둘러 나타냈다.  



이설아 기자 seolla@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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