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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7-18 11:37:19
  • 수정 2019-07-18 12: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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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성엽 원내대표는 선출된 직후부터 제3지대론을 내세웠다. <사진=이설아 기자>



【미디어내일N 박효영 기자】 민주평화당의 내부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흡사 바른미래당 내홍 사태와 유사하다. 당권에 대한 공격과 방어가 지속되는 형국이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 체제에 반기를 든 대안정치(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대안정치를 이끌고 있는 유성엽 평화당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1당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가능성이 희박한 목표치라고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정 대표 체제를 벗어나 제3지대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위기감이 높다.


정 대표는 지난해 8월 선출된 뒤 △선거제도 개혁 올인 △백년가게법(자영업자가 건물주에 의해 쫓겨나지 않을 권리 대폭 강화) △부동산 분양 3법(원가 공개·상한제·후분양제) 등 진보적인 화두를 전면에 내걸었었다. 하지만 호남권에서만 일부 지지기반이 살아있을 뿐 전국 지지율은 2~3% 사이에서 맴돌았다. 이에 대안정치는 정 대표의 진보적인 아젠다 설정에 대놓고 불만을 제기했다.


유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누르고 1당이 될 수 있는 튼튼한 경제 정책을 만들어 대안정치 세력으로 거듭나겠다”며 공무원 규모 대폭 축소를 비롯해 작은정부론의 경제관을 부각했다.


결국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떨어지게 된 배경에 경제 위기가 있다고 보고 새로운 경제 대안을 제시하면 “전체 1당이 되겠다는 것을 목표로 해서 나아갈 수 있다”는 높은 이상의 발로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제3지대 로드맵을 제시했다. 올해 9월 말 신당 출범을 1단계로, 2단계 정기국회 종료 시점, 3단계 2020년 4월 총선 직전에 뭔가 큰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인데 유 원내대표는 1·2단계를 제대로 완료하면 3단계 즈음 대권 주자들이 신당에 모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유 원내대표는 “다른 분들의 의견과 다르지만 정기국회 이전에 일단락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9월 이전에 (신당 창당이 반드시) 매듭지어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총선까지 9개월 남은 상황에서 속도전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이다.


대안정치는 이미 원내 다수를 형성했다. 평화당 소속 의원 14명+2명(바른미래당 당적의 박주현·장정숙) 중 10명(김종회·박지원·유성엽·윤영일·이용주·장병완·장정숙·정인화·천정배·최경환)이 대안정치에 뜻을 모았다. 반면 당권파는 정 대표를 포함 4명(김광수·박주현·조배숙)에 불과하다. 나머지 2명(황주홍·김경진)은 어떤 세력으로도 분류되지 않고 있다.


당권파가 보기에 대안정치의 제3지대론은 하나로 모아지지 않고 10인10색 제각각이다. 이를테면 △유 원내대표가 주장하는 것처럼 바른미래당 분당 이전에 신속히 창당을 완료해놓는 등 대거 수혈을 할 준비에 서둘러야 한다는 견해 △불출마까지는 아니지만 모두가 맡고 있는 당직을 내려놓고 2선으로 후퇴해 신진 세력을 전면에 내세우자는 견해 △바른미래당의 분당이 가속화될 때까지 타이밍을 좀 더 봐야 한다는 견해 등 그야말로 백가쟁명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유 원내대표는 10명 모두가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강변하고 있다.


무엇보다 유 원내대표는 “어제(16일 밤 비공개 의원총회 이후 대안정치 모임 의원들 중에) 탈당을 결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평화당 전체가 움직이면 좋겠다는 분들이 있어 탈당 결정은 보류했다. 그래서 분당이라기보다 새로운 신당으로 가기 위한 전환”이라고 역설했다.


평화당의 출혈을 최소화 한 상태에서 유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 쪽에 변화를 바라는 분도 있을 것이다. 합류할 분이 있을 것이다. 다른 당과 정당 차원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없고 개별적으로 만나고 있고 우리가 바른미래당만 꼭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니”라며 무소속(손금주·이용호) 외에 플러스 알파를 더해 최대한 세력을 불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구체적으로 유 원내대표는 “나만 해도 30명을 물색했다. 현역 정치인은 아니고 외부 인사”라고 밝혔다.


박효영 기자 edunalist@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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