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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6-26 17:56:34
  • 수정 2019-06-26 22: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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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내일N 남상오 기자】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들은 국회 정상화 합의문에 서명날인했다. 서명 직후, 열린 자유한국당 의총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합의문에 대해 강하게 반대했다. 자한당 의총 직후 나경원 자한당 원내대표는 "합의문은 의원들의 추인을 조건으로 한 합의였다"면서 합의문의 백지화를 선언했다. 


▲ 지난 24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간 합의문


지난 25일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은 그 중요성과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지금과 같은 한쪽의 일방적인 강행처리가 아닌 반드시 합의 처리해야 한다"는 이유로 의원총회에서 추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자한당 장외투쟁의 동력으로 삼은 '패스트트랙'에 대한 자한당 입장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자한당은 '좌파 독재'라고 규정하면서, 장외 투쟁에서 '패스트트랙' 철회를 주장했기 때문에, 국회 복귀 시 어느 정도 명분은 있어야 만한다는 것이다.


이번 합의문에는 단지 '패스트트랙법안은 각 당의 안을 종합하여 논의한 후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한다'라고만 적시해놓아, 결국 시간이 지나면 지난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처럼, 자한당을 뺀 여야 4당이 합의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자한당 입장에서는 장외 투쟁을 통한 성과가 전혀 합의문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지난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자한당 의원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 부분이 담겨있지 않았다는 점도 추인 불발의 사유가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오늘(26일) 아침 MBC 라디오 '시선집중, 무릎 탁 도사'에 출연해 "(이번 합의 번복으로 인해)한국당 나경원,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에 큰 상처가 났다”면서 자한당 내부 사정에 대한 자평을 내놓았다.


박 의원은 “한국당은 길어봐야 6월 말에 국회에 복귀할 수밖에 없는데 그 기간 동안 정개특위, 사개특위를 하지 않으려고 시간을 끌고 있다”면서 “두 특별위원회의 임기가 종료되어 해당 논의가 각각 법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로 넘어가는 것을 노리고 있다”고 색다른 분석도 밝혔다. 


아울러, 박 의원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대해서 “강한 리더십도 아니고 변화와 혁신도 아니고 어정쩡하게 지금처럼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지난 자한당 전당대회에서)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 이외에는 대안이 없기 때문에 황 대표가 당을 장악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번 협상 무산 과정에서도 자신이 의원들에게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국민들의 생각은 그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 2시간만에 무효화된 여야3당 원내대표간 합의문.



남상오 기자 wisenam@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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