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9-06-06 21:18:38
  • 수정 2019-08-31 22:29:30
기사수정

【미디어내일N 남상오 기자】오늘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국가유공자, 및 유족·시민·학생 등 1만여 명이 참석하여 제 64회 현충일 추념식이 거행되었다.


▲ 문재인 대통령, ˝애국 앞에 진보와 보수가 없습니다˝ <사진 = 청와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추념사는 한국 사회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2019년에 문재인 대통령은 주요 국가 기념식 연설을 통해 일관되게 강조하는 메시지가 있었고, 오늘 추념식에서 문 대통령의 이러한 메시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문 대통령은 “나라를 위한 희생은 공동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명예로운 일”이라면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세상은 “수많은 희생 위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의 보훈은 아픈 역사를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라고 강조하며,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이하는 해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는 뜻깊은 날 미국 의회에서는, 임시정부를 대한민국 건국의 시초로 공식 인정하는 초당적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라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이 한국 민주주의 성공과 번영의 토대였다고 규정했다.


이는 지난 100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민주공화국의 뿌리’라고 정의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참여정부이후, 멈춰버린 8년동안 보수진영에서는 끊임없이 건국절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 당시 광복회에서는 이런 보수진영의 행태를 “친일 반미족행위자들에 대한 면죄부를 주려는 꼴”이라고 비판했었다. 오늘 현충일 추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논란에 다시 한번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국립서울현충원에는 1956년 1월 16일 무명용사 1위를 최초로 안장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18만1천여 위가 안장되어 있습니다. 국가원수부터 무명용사까지, 우리 곁을 떠난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 참전용사, 경찰관과 소방관, 의사자와 국가사회공헌자들이 함께 잠들어 있습니다”면서 “여기 묻힌 한 분 한 분은 그 자체로 역사이며, 애국이란 계급이나 직업, 이념을 초월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채명신 장군의 “내가 장군이 된 것은 전쟁터에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버린 사병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우들인 사병 묘역에 묻어달라”라는 유언을 언급하면서, 또한 석주 이상룡 선생님과 우당 이회영 선생님을 언급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넘어 스스로 평범한 국민이 되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4월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세월호 메시지 “세월호를 가슴에 간직한 평범한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라는 말에 비추어보면,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특정 이념의 특정 계층의 목소리가 아닌 평범한 사람, 국민 한 명 한 명이 만들어가는 사회이다’를 강조하는 동시에, 특권과 반칙이 없는 상식이 통용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득권에 매달린다면 보수든 진보든 진짜가 아닙니다”고 선언하며, “기득권이나 사익이 아니라 국가공동체의 운명을 자신의 운명으로 여기는 마음이 바로 애국입니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스스로를 보수라고 생각하든 진보라고 생각하든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상식의 선 안에서 애국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통합된 사회로 발전해 갈 수 있을 것입니다”라면서 이것이야 말로 진정으로 순군선열을 기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것이야말로 이재수 지사님의 유언인 “언젠가는 내 조국으로 가서, 새롭고 진정한 민주주의의 나라를 건설하는 봉사자가 되겠다”를 지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에서 강조했던 ‘통합과 공존’, 3.1절 기념사에서 “이념의 대립을 넘어 통합을 이루고, 밖으로는 평화와 번영을 이룰 때 독립은 진정으로 완성될 것”, 그리고 지난 5.18기념사에서 “진실을 통한 화해만이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임을 오늘의 광주가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등의 발언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우리 사회가 이념 대립에서 벗어나 화합과 통합을 이루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또한 최근 패스트트랙 문제, 자한당의 장외 투쟁 및 청와대 회담 문제 등의 일련의 상황속에서 보수 야당에 의해 국회가 공전되고 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더 이상 극한의 이념논리를 앞세워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는 정치권에 이제는 대립을 멈추고 국회에서 생산적인 논의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 1943년, 영국군과 함께 인도-버마 전선에서 일본군과 맞서 싸웠고, 1945년에는 미국 전략정보국(OSS)과 함께 국내 진공작전을 준비하던 중 광복을 맞았습니다”고 언급하며 “통합된 광복군 대원들의 불굴의 항쟁의지, 연합군과 함께 기른 군사적 역량은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되고, 나아가 한미동맹의 토대가 되었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은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한국전쟁에서)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가장 큰 희생을 감내한 나라는 미국이었습니다”라고 강조하면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지난 5월 부시 전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도사를 통해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과시한데 이어, 다시 한번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을 보수층에 부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제정한 ‘공무원 재해보상법’, 올해 제정을 추진중인 ‘군인재해보상법’ 등을 언급하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유공자와 유족들에게 국가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유공자와 가족의 예우와 복지의 실질화, 보훈 의료 인프라를 확충, 유족이 없는 복무 중 사망자를 국가가 책임지고 직권 등록하는 방안, 사전 안장심사제도 및 보훈심사 시민참여제도 등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는 미래로 나아가면서도 과거를 잊지 않게 부단히 각성하고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 자신의 뿌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되새기며,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 통찰력을 가지고 바라봐야 합니다”고 말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 선열들의 정신이 살아있는 한 대한민국은 미래를 향한 전진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모든 국가유공자들께 깊은 경의를 표했다.


남상오 기자 wisenam@usnpartners.com


Copyright ⓒ 미디어 내일엔 & www.medianext.co.kr 무단복제 및 전재 – 재배포금지


*독자 여러분의 광고 클릭이 본 지와 같은 작은 언론사에는 큰 힘이 되며 좋은 기사 작성에 밑거름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anext.co.kr/news/view.php?idx=260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본 정부/지자체 뉴스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내일N 주요뉴스
게시물이 없습니다.
SNS 뉴스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최신 기사 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