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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지기 뉴스] 자한당 5.18망언에 대한 여야 4당 청년 대표들의 한줄평, “퇴행적 정치 세력이 국회에 있는 건 부끄러운 일” - 14일, 자유한국당 5.18 망언 규탄대회 열어 -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3인방 국회에서 추방해야
  • 기사등록 2019-02-15 01:51:23
  • 수정 2019-08-08 12: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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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잊지 않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자 우리 청년들이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 자유한국당 5.18 망언에 대한 여야 4당 청년 공동 규탄대회 <사진= 정의당 청년본부>

【미디어내일N 김남미 기자】오늘(14일) 사회를 맡은 정의당 정혜연 본부장은 이와 같은 말로 ‘자유한국당 5.18 망언 규탄대회’를 시작했다. 같은 날 오전, 한국당이 이종명 의원을 제명하고 김진태·김순례 의원을 징계 유예 처리한 가운데 여야4당(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중평화당, 정의당) 청년·학생 대표들이 국회 본청 인사청문회실에 모였다. 이들은 현 사태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하고, 한국당이 3인에게 내린 미진한 징계를 규탄했다.


지난 8일 한국당 3인이 지만원 씨를 초대해 주최한 5.18 공청회에서 쏟아낸 발언은 다음과 같다.


“5.18은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었다는 것을 밝혀내야 한다”

“종북 좌파들이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내 세금을 축내고 있다”

“5.18 문제만큼은 우파가 결코 물러서면 안 된다”


3인 의원은 ‘5.18 민주화 운동’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거침없이 깎아내리고 훼손했다. 현직 국회의원들의 비상식적인 발언이 불러일으킨 파장은 상당했다.


오늘 모인 청년 대표들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이들이 느낀 분노의 심정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작전명 ‘화려한 휴가’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청년들과 무고한 시민들을 살육하는 만행을 의미했다. (중략) 5.18 당시 계엄군에 희생된 무고한 시민이 160명, 이 중 16~30세 청년들이 199명을 넘는다. (중략)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쓰러져갔던 우리 민주 청년의 잊지 못할 흑역사이다. (중략) 자유한국당의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 국민의 분노를 덮고자 진정성 없는 행태를 접한 우리는 청년들은, 아직 ‘대한민국의 민주화, 청년의 봄’은 저 멀리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광주 폭동’이 웬말인가 ?


▲ 5.18 망언 국회의원 즉각 사퇴하라 !


여야 4당의 청년대표들이 차례로 입장을 발표하는 가운데 이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한 것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의 표현처럼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망언을 듣고 있는 현실”이었다.


정의당 김승현 경기도당 청년 위원장은 “색깔론으로 정치를 망치는 행위는 앞으로 더 이상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우리 모두가 모였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또한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찾고자 했던 행동에 대해 현대(사회)에서 40년이 지나 이렇게 발언한다는 건 참을 수 없는, 우리가 맞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라고 사안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5.18은 한국 역사의 트라우마와도 같은 아픈 기억이다.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전용기 위원장은 이 점을 언급했다.


“학살의 현장은 40년이 지났지만 그 땅의 참혹한 기억은 지워지지 않았고 상처는 현재 진행중입니다. 그러나 3인방은 5.18 유공자와 유가족 모두를 욕보였습니다. (중략) 아프다 못해 까맣게 타버린 상처를 기어코 헤집었습니다. 우리는 이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의 가슴 아픈 기억을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정치적 이유로 이용한 것입니다.”


퇴행적 정치 세력이 국회에 있는 건 부끄러운 일


재작년 열린 5.18 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아래와 같이 말했다.


“여전히 우리 사회의 일각에서는 오월 광주를 왜곡하고 폄훼하려는 시도가 있습니다. 용납될 수 없는 일입니다. 역사를 왜곡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이룩된 이 땅의 민주주의의 역사에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새 정부는 5.18민주화운동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더욱 큰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중략) 완전한 진상규명은 결코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닙니다. 상식과 정의의 문제입니다.”


2019년의 한국사회에서 여전히 오월 광주를 폄훼하는 시도가 벌어지고 있다. 정의당 정혜연 부대표는 이와 같은 한국당 의원들의 시도에 대해 “촛불 이전은 물론 5공 시절로 역사를 되돌리고 싶은 추악함을 내보인 것. 역사를 퇴행하고 국민을 억압하는 것을 꿈꾸는 정치 세력이 아직도 국회에 있는 것은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라고 평했다.


또한 바른미래당 전국대학생위원회도 자한당 의원3인의 발언에 대해"한국의 '홀로코스트'와 다름없는 5.18사태에 대해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고 짓밟은 것이라고 규정하며 해당 의원들을 규탄했다.


한편 이 날 함께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여야 4당은 범죄적 망언을 한 자한당 세 명의 의원을 국회에서 추방할 때까지 공동행동을 하자 합의했다”고 밝혔다. 3인에게 앞으로 어떤 조치가 이뤄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남미 기자 nammi215@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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