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청지기 인터뷰] 장경환 정의당 기획조정부장, '진보정치 4.0 아카데미, 청년정치를 위한 장기 프로젝트' - 정의당 정치인 양성을 위한 청년정치교육프로그램 첫 출발 - 정당의 가치관, 이념을 함께 하는 정치인 양성해나갈 것
  • 기사등록 2018-11-15 12:47:18
  • 수정 2019-08-12 11:55:11
기사수정


▲ 진보정치 4.0 아카데미`를 맡고 있는 장경환 정의당 기획조정부장. <사진 = 김형중 기자>

미디어내일 김형중 기자몇 해 전부터 여의도에는 청년 정치열풍이 거세다. 선거가 임박해 정치 지망생을 모집하거나 단순한 정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후보자를 발굴하는 깜짝 이벤트를 넘어서려는 시도가 한창이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중·장기적인 정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를 통해 '정당과 함께 성장하는 청년 정치인을 만들어 가는 정당이 늘고 있다. 진보정당 가운데는 정의당이 그 선두에 있다.


미디어내일은 정의당에서 '진보정치 4.0 아카데미'의 기획을 맡은 장경환 정의당 기획조정부장에게 당이 추구하는 청년 정치 교육 프로그램의 목표와 향후 일정 등을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진보정치 4.0 아카데미'는 정의당이 올해에 처음 개설한 '청년을 위한 정치인 양성 프로그램'이다.


"정치인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정의당 '진보정치 4.0 아카데미'"


청년본부의 '청년정치학교'는 올해 1기와 2기를 진행했는데 저명한 강사를 모시고 수준 높은 정치인을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었다고 자부한다. 비당원을 포함해 정치보다는 교양 위주로 진행한 것이 또 다른 특징이었다.


정치 지망생들이 '진보정치 4.0 아카데미'에서 교양 강의를 듣고 토론하는 것은 다른 정당의 프로그램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정의당은 다른 정당과는 달리 수강생들이 정치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언론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청년정치 4.0 프로그램'과 연계해서는 청년 대변인제를 도입해 현안마다 기자 브리핑 시간을 가졌다. 청년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을 이용해 지금까지 주당 1, 4번의 브리핑을 통해 언론과 직접 대면하는 값진 경험을 했다.


"비판을 넘어 대안을 만들 수 있는, 포용력 있는 정치인 만들 것"


정치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은 대체로 비판적인 경향인데 아쉬운 것은 대안 없이 단순 비판으로 끝낸다는 점이다. 게다가 청년들은 포용력까지 부족하다. 남들의 의견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특성은 이런 보편적 경향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청년 정치인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우선 현실 문제점에 대한 비판 이후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누군가와 협력해서 공동의 목표를 이루어 낼 수 있는 협동심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 '약자와 소수자를 어떻게 대변해서 정치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진보적 성향까지 갖춰야 한다. 이런 부분에 정치 교육 프로그램의 방점이 있다.


"정의당의 문을 두드리는 청년, 유독 '마음이 따뜻한 사람' 많아 "


'진보정치 4.0 아카데미'를 수강하는 청년들은 활동적이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많다, 사람에 대한 애정은 정치인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하는 자질이지만, 이곳 수강생들은 약자와 소수자에 대해 더욱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프로그램을 같이 수행하는 과제를 주면 서로의 신뢰와 믿음 속에서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최근 청년 정치의 부상은 청년들의 의사를 대변할 주체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청년을 대변하는 정치, 청년이 직접 하는 정치 모두가 부재한 상황이다. 그동안 청년을 위한 정치라는 말은 많았지만, 현실 정치로 이어지진 못한 게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청년들은 절박하게 차라리 그냥 내가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기성 정당들은 이런 청년들의 욕구를 바텀 업 방식으로 수용한 것이 요즘 현상인 것이다.


그리고 청년 정치인들은 어디서 다른 일을 하다가 정치의 영역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보다는 차라리 정당이 정당의 가치관, 이념을 함께 하는 청년 정치인을 직접 양성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해외 정당 방문, 여건이 된다면 북한 방문도 기획 중"


다른 정당도 그렇듯 '진보정치 4.0 아카데미'의 교육프로그램은 이론에 대한 교육과 토론이 중심이 된다. 매주 글쓰기와 현장 방문에도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현장 방문은 모란공원, 남영동 경찰인권센터(구 남영동 대공분실) 등이 대상이다. 판문점도 가려고 했지만, 일정 때문에 내년 1월로 연기됐다.


해외 정당 방문도 계획하고 있다. 해외 정당은 어떻게 청년정치인을 키워가고 있는지 견학을 하고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일본, 대만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평화를 주제로 중·러 접경지대와 이왕 여건이 허락한다면 북한 방문까지 고려하고 있다.

올해 처음 진행한 '진보정치 4.0 아카데미' 프로그램이 종료되고 나면 프로그램 이수자들과 프로그램 당직자들이 함께 '진보정치 4.0 아카데미'에 대한 책 출판도 기획 중이다.


"'진보정치 4.0 아카데미' 수료자들과 함께 정치적 성과내기 위해서 최소 5년은 봐야죠"


'진보정치 4.0 아카데미' 수료자들이 당에 적응해서 역할을 맡아 주었으면 좋겠다. 지역위원회 활동가나 비상근 당직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시민단체나 다른 당은 대체로 교육 프로그램만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정의당은 수료자들로 기자단을 편성해서 언론사에 기고하거나, 같이 공부하고 활동하고 선거에 참여하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 최소 5년 정도 네트워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함께 정치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많은 도전을 하고 싶다.


장경환 부장은 "아직 기획 중인 것, 그리고 '진보정치 4.0 아카데미' 수료자들과 함께 기획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이 있다"라는 말을 했다.상대적으로 오랫동안 청년들에게 관심을 가져온 정당이라는 평가를 받는 정의당조차 여전히 생소한 것이 청년 정치이자 청년 정치교육이라는 사실을 절감하게 해주는 대목이었다. 이제 막 첫 발은 내딛는 이들의 발걸음이 한국 청년 정치의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형중 기자 kimhyungjoong@usnpartners.com


Copyright ⓒ 미디어 내일엔 & www.medianext.co.kr 무단복제 및 전재 – 재배포금지



*독자 여러분의 광고 클릭이 본 지와 같은 작은 언론사에는 큰 힘이 되며 좋은 기사 작성에 밑거름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anext.co.kr/news/view.php?idx=135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기사 작성의 동영상 등록에 동영상 소스를 넣어주세요.

 메인 기사
게시물이 없습니다.
focus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최신 기사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