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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8-18 22:58:13
  • 수정 2019-08-19 00: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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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의 정치 목적은 국민이 나라 주인으로서 행복하게 잘 살게 하는 것이다. 또한 역사의식을 가지고 과거를 잊지 말고,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로 나가야 한다"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 18일,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승호 기자>


【미디어내일N 정승호 기자】 18일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여야 정치인들이 총집결했다.


김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에 IMF를 극복하고 1998년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와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발표하면서 한일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연 정치적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인권과 평화를 중시했던 ‘김대중 정신’도 기리는 자리였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국가 최고 지도자로서 진보와 보수라는 이분법을 배척하고 진영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등용했다”며 “이런 통합과 화해의 정신이 국민의 단결과 단합을 이루게 했고 대외적으로는 한국 외교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고 김 전 대통령을 칭송했다.


문 의장은 “김 전 대통령은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통해 양국관계의 해법과 미래비전을 제시했다"며 "(김 전 대통령은) 당시 일본 의회 연설을 통해선 '두 나라가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어나가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일 양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꿰뚫은 놀라운 통찰력과 혜안이 아닐 수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어 “비록 한일관계가 큰 벽에 선 것은 맞지만, 확실한 것은 대한민국의 국력은 강하고 국민의 저력은 더욱 강하다는 것”이라며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며 통일의 희망이 무지개처럼 피어오르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야 5당 대표도 단상에 올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면서도 대외적으로 어려운 현 시국에 새로운 DJ 정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민주당은 '김대중 정신'을 정통으로 계승하고 있는 정당임을 강조하며 새로운 한반도 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추모사에서 “김 전 대통령이 한국 현대사에 남긴 업적은 한 마디로 위대한 것"이라며 ”위대한 민주투사이자 정치가이고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 통합의 사상에 대한 투철한 실천으로 세계 민주주의와 평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고인의 업적을 회고했다.


그는 "저에게 김 전 대통령은 정치적 스승"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반듯한 족적이 있기에 저와 민주당은 그 뒤를 따라 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김 전 대통령이 최규하, 김영삼 전 대통령과 전두환, 노태우 씨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정치적 단합을 강조한 것을 예로 들며 DJ가 정치보복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했다.


▲ 국립서울현충원에서 18일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사진=정승호 기자>


황교안 대표는 추모사에서 "김 전 대통령님은 재임 시절 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들과 찍은 한 장의 사진이 기억난다“며 ”DJ에게 정치보복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장면은 우리 국민이 갈망하는 통합과 화합의 역사적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님은 1998년 10월 일본을 방문해 21세기 한일 공동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며 "한일 양국이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자는 선언, 즉 김대중-오부치 선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님의 위대한 발자취를 따라 자유와 번영, 평화와 행복의 넘치는 나라로 함께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는 추모사에서 "대통령의 업적은 탁월한 정치적 식견과 능력에 기초했다. DJP연합이라는 기상천외한 연합정치를 통해 소수파의 정권 획득을 이뤄냈다"며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진정한 협치의 달인이었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그가 강조한 굳건한 한미동맹은 국제관계의 기본이 돼야 하고, 화해·미래지향적 관계를 담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한일관계의 근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대통령이 제안했던 승자독식 선거제도 개혁을 온 몸을 던져 완수하겠다"며 "국민을 섬기며 정의의 역사를 신뢰하면서 정의롭지 못한 정치, 평화롭지 않은 정치, 민생을 외면하는 정치를 반드시 바꿔내겠다"고 다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김 전 대통령이 1998년 일본 오부치 총리로부터 식민지배의 통절한 사죄와 반성을 끌어내고 미래로 가는 큰길을 열었다"며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 거대한 산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추도식에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등 여야 5당 대표가 일제히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도 참석했다.


이외도 김경수 경남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노건호 씨 등이 자리를 함께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추모했다.


정승호 기자 saint@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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