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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7-04 23: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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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미디어내일N 정승호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4일 "문재인 정권은 국민의 자유와 기본권이 아닌 정권의 절대권력 완성을 위해 민주주의를 악용하고 있다"며 “이는 新독재”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앞장서서 분노의 여론을 자극하고, 좌 편향 언론과 극렬 세력의 돌팔매질이 시작되는 등 문재인 정권은 증오의 정치만을 반복해왔다"며 "독재는 스스로 독재임을 인지하지 못한다. 야당의 경고에 귀를 기울이라"고 호소했다.


나 원내대표는 붉은 수돗물, 은명초 화재사건, 경제 위기와 일본의 통상보복 등을 '재앙'이라고 말하면서 이는 한마디로 '불안'이며 ‘공포’라고 규정했다. 


그는 최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이벤트이든, 문재인 대통령의 총선 이벤트이든 상관없다"라면서 "북핵 폐기가 된다며 언제든 환영이지만, 북핵 폐기는 시작도 안 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이 우리 국민을 겨냥하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단거리라 괜찮다'고 말하는데도 대한민국 대통령은 한마디도 말 못 하는 '객'으로 손님을 자처했다"며 "'사실상의 종전선언'을 규정한 문 대통령의 섣부른 발언은 북한의 주한미군 철수 주장에 힘을 실어줄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제가 지난 3월 제안했던 대북특사와 유사한 제안을 전날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께서 하셨다"며 "북한이 듣고 싶은 이야기가 아닌, 북한이 반드시 들어야 할 대한민국 국민의 목소리를 전할 기회가 된다면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 주민도 자유가 누릴 수 있어야 진정한 평화일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에 먼저 수시 이산가족 상봉과 서신 교환을 관철하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무역 보복을 공언한 일본에 대해 "정부는 일본 정부가 일찌감치 통상보복을 예고해왔음에도 수수방관하며 사태를 악화시켰다"며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다차원·다채널 외교가 시급하며, 즉각 긴급 의회 외교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나 대표는 한편 패스트트랙 지정으로 인한 국회 파행 장기화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 이다. 국회 정상화의 첫 단추를 꿰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며 "민주주의에 숨겨진 악은 다수의 횡포로, 지난 패스트트랙이 그 악의 탄생이었고 한국당은 저항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국민의 이해를 구했다.  


이날 나 대표의 교섭단체 원내대표 연설에 대해 여당과 3야당은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다. 국회 등원 거부로 파행의 주체로서 반성과 사과는 못 할지언정 다른 당에 대해 비난으로 일관한 대표 연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논평이 주를 이뤘다.


다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나 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자제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제가 어제 연설하면서 일하는 국회를 주문했고, 나 원내대표가 최소한의 대답을 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는데 전혀 없는 것 같아 많이 섭섭하다"며 "이에 대한 대답을 마저 듣고 싶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을 공격한 나 원내대표의 연설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난 긴 세월의 국회 파행에 대한 일말의 미안함도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은 유감"이라며 "불안과 공포를 논하기 전에 오만함에 대한 사과가 먼저였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대안 없는 과거로의 회귀 선언에 불과하다"며 "그저 시장의 자유, 기업주의 자유, 사학의 자유, 남북대결, 복지축소 등 양극화된 승자독식의 경제사회를 더더욱 악화시키는 퇴행적인 구호만을 외치고 있다. 1%의 최상위 기득권층 맞춤형 연설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피해 의식과 망상으로 가득한 말 폭탄에 불과했다"며 "오늘 연설문은 한국당이 얼마나 답이 없고 쓸모없는 집단인지 여실히 드러내는 방증"이라고 비난했다.


정승호 기자 saint@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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