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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6-10 23:07:04
  • 수정 2019-06-14 1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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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0민주항쟁 32주년을 맞아 민주화 운동기념사업회 지선 이사장이 헌법 조항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정승호기자>


【미디어내일N 정승호 기자】 10일 용산구 남영동 옛 치안본부 대공분실 앞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에서 제32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이 열렸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6·10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고문치사 사건’이 일어난 비극의 현장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의 소중함을 기억하기 위해 기념식 장소로 선정됐다.


'미투 운동'으로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린 서지현 검사와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로 사주 일가의 '갑질' 행태를 고발한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기념식 사회를 맡았다.


기념식은 국민 의례와 애국가 제창, 묵념, 기념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애국가 제창 순서에서는 고문 피해자와 독립유공자 후손, 4·19 및 5·18 유공자 후손 등이 무대에 올라 함께 애국가를 불렀다.


'국민의 소리' 낭독 순서에서는 지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과 국민대표 7명이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우리 사회 현안과 민주주의의 방향에 대해 발언했다.


김제 가족 간첩단 사건 고문 피해자 최연석 씨는 '모든 국민은 신체의 자유를 가진다'는 헌법 12조를 언급하며 "고문 등 국가폭력의 진상을 밝히고 피해자를 구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 모임 대표인 한종선 씨도 "망각된 또 다른 1987인 형제복지원 사건 등에 대한 진상규명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태안화력발전소 사고로 숨진 고(故) 김용균 씨 어머니 김미숙 씨는 "다시는 제2, 제3의 용균이가 나와서는 안 된다. 산업재해를 막을 수 있는 법 제도를 제대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고,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활동가 양지혜 씨는 "아동의 권리와 스쿨미투 등 청소년의 말할 권리를 보장해 달라"고 말했다.


이 밖에 이은아 전국 특성화고 졸업생 노동조합 위원장과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 이민화 씨 등이 발언자로 나서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비정규직과 간호사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 6.10민주항쟁 32주년 기념식에서 평화의 나무 합창단과 가수 장필순 씨가 노래를 하고 있다. <사진=정승호 기자>


평화의 나무 합창단과 가수 장필순은 '제비꽃','상록수' 등을 불렀고, 참석자 전원이 '광야에서'를 제창하면서 기념식이 마무리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 민주화운동 인사와 후손, 고문 피해자, 독립유공자 후손, 민주화운동 단체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 시민과 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참여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조경태 최고위원이 한국당을 대표해 행사에 참석했다.


정승호 기자 saint@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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