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9-05-28 18:57:50
  • 수정 2019-05-28 23:54:10
기사수정


▲ <사진 = 남상오 기자>




【미디어내일N 김남미 기자】지난해 불미스런 사건 이후 심적 어려움을 겪던 연예인 구하라 씨가 안타까운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구 씨에 대한 지지의 메시지를 전하며 불법 촬영물을 이용한 범죄를 엄벌하는 법안을 촉구했다.


지난해 9, 구 씨는 전 연인관계였던 최종범 씨와의 갈등 중 성적 촬영물 유포 협박을 받았다. 이에 최 씨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상해죄, 협박죄 등으로 재판 진행 중에 있다.


최 씨는 지난 4181차 공판에서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촬영된 것이 아니고,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을 유발한 만한 사진도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달 17일 경 새로운 미용실을 개업하면서 연 오픈 파티를 SNS 상에 공개해 반성하는 기색이 없다는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반면 구 씨는 지난 해 사건 이후 연예계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올해 1월 말 콘텐츠 와이와의 전속 계약 종료 이후 새로운 국내 소속사를 찾지 않았으며, 최근 일본 공식 팬클럽의 운영을 중단해달라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지난 26, SNS안녕이라는 메시지를 남긴 뒤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다행히 매니저의 발견으로 병원으로 즉각 후송돼 현재 의식을 찾은 상태다.


일련의 상황에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구하라 씨,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라고 단언하며 건강을 회복하고 당당히 복귀해서 구하라 씨가 승자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같은 상황은 구 씨만의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 성폭력 피해자들이 겪는 보편적인 현실임을 강조하며 구하라 씨 역시 가해자 대신 피해자가 징벌 받는 부조리를 피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 공전으로 정의당 윤소하 원내 대표가 발의한 불법촬영물 처벌 강화 법률안이 심사조차 안 되고 있다며 정치권의 반성과 국회 정상화를 통한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 한사성에서 26일, 구하라 씨에 대한 지지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사진: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페이스북>



한편, 구 씨의 소식이 알려진 직후 SNS 상에서 그를 향한 연대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위아위드유하라(We are With You Hara), 위러브유하라(We LoveYouHara) 등의 해시태그가 등장했다. 디지털 성범죄 아웃(DSO)에서도 해당 해시태그를 사용하며 구 씨와 관련된 부정적인 연관 검색어 지우기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SNS 이용자들은 구 씨의 기사를 공유하며 피해자는 일상으로, 가해자는 감옥으로”, “당신은 잘못이 없습니다등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에서서도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피해자가 아닌 주변 사람들에게 사죄하며 오히려 본인이 개업하는 사업장을 홍보하는 가해자의 떳떳한 모습은 우리가 알고 있는 정의가 아닙니다라고 비판하며 구 씨에 대한 지지의 목소리를 보탰다.


유명 연예인이기에 이름을, 자신을 숨길 수도 없는 피해자. 그에게 믿기 어렵겠지만 디지털 성폭력 피해자도 회복할 수 있다고, 그 때까지 얼마가 걸리든 계속해서 당신을 지지할 사람들이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회복을 응원하고, 지지하고, 믿습니다.”



김남미 기자 nammi215@usnpartners.com


ⓒ 미디어내일N & medianext.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 여러분의 광고 클릭이 본 지와 같은 작은 언론사에는 큰 힘이 되며 좋은 기사 작성에 밑거름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anext.co.kr/news/view.php?idx=255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기사 작성의 동영상 등록에 동영상 소스를 넣어주세요.

 많이 본 의회 뉴스
게시물이 없습니다.
HOT 뉴스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2th News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내일N 이슈
게시물이 없습니다.
오늘의 뉴스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