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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8-12 16:59:06
  • 수정 2019-08-12 17: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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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내일N 남상오 기자】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소속의원 10명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평화당 탈당을 선언했다.



▲ 지난 7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대안정치`출범 기념토론회 <사진=미디어내일N DB>


대안 신당은 ▲개혁적이고 합리적인 정책대안 제시 ▲사회안전망 강화를 통해 노동 유연성을 높이는 노동문제 개혁 ▲정부 주도의 교육 문제 해소 등을 내세우며 국민통합과 민생정치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앞서 박지원 의원은 "민주당과 경쟁해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진보정권을 재창출할 정치 세력이 필요하다"며 "이러기 위해선 현재의 민주평화당과 정치체제로는 안 된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은 "우리가 간결하고, 선명하게 옳은 길을 간다면 새 인물들이 함께하고 한국 정치를 바꿀 더 큰 정치 세력이 반드시 태동할 것"이라며 "대안정치 의원님들과 긴밀하게 상의하면서, 국회에서 존재감도 보이고, 국정 현안 해결과 호남 발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롭게 출발하는 대안정치연대에 ‘줄탁동기(啐啄同機)’의 성원을 보내 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하지만 '대안정치' 모임의 집단 탈당을 보는 정치권의 반응은 싸늘하다. 기존 반문연대로 뭉쳤던 호남정치권이 전라북도의 민주평화당과 전라남도의 대안정치로 갈라지면서도 국민을 설득할 정치적 명분 없다는 것이 약점이다. 여기에 대안정치 모임의 바람대로 바른미래당 호남파와 연대에 성공한다 해도 유력 대선주자가 없는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잡기도 쉽지 않다.


탈당 기자회견이 끝난 후 유성엽 임시대표가 기자들 질문에 다양한 정치 세력과 힘을 합치는 여러 구상이 있다고 밝혔지만, 이런 마이너스 정치로는 2016 국민의당 돌풍과 같은 현상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평과 함께 그들만의 잔치가 되지 않겠느냐는 냉소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탈당의 폭탄을 맞은 민주평화당은 여러모로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소속 국회의원들이 떠나면서 조직이 흔들리는 것과는 별개로 3분기 정당 경상보조금이 대폭 줄 것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벌써 당 구조조정 이야기부터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평화당의 정동영 대표는 국회의원 10명의 탈당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정치로 당의 활로를 찾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다른 정치 세력과 연대도 통합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평화당 탈당 사태에 대해 나도원 노동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민주평화당 탈당 사태는 새삼스럽지 않다"며 "우리 당에서도 당원들에게 믿어달라며 주요 당직을 맡은 사람들이 민주적 당대회 결정에 불복하고 탈당해 다른 정치 행위를 시도하는 작태들을 보아 왔다"고 말했다.


이어 나 위원장은 민주평화당뿐만 아니라 일련의 탈당사태에 대해 "이들처럼 당을 버리고 명분 없이 탈당하는 행태는 정치의 기본을 무시하는 구태정치, 정당성 없는 비민주 배신행위에 지나지 않다"며 "역사를 교훈 삼지 못하는 집단과 개인에게는 정치도 미래도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줄탁동기(啐啄同機) :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


남상오 기자 wisenam@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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