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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N 소수당] 바른미래당 청년 출마자 간담회,"정치 신인들에게 문호를 열어주었으면...." - 바른미래당 6.13지방선거에 대한 키워드 ‘당 통합 ’, ‘선거전략’,’전문가‘ 및 ’공천' - 출마자들, ‘이번 선거가 자신들의 성장의 과정’
  • 기사등록 2018-07-23 00:12:06
  • 수정 2019-08-08 10: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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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미래당 청년간담회 `젊게, 바른미래 다시쓰기`


【미디어 내일엔 정치부】2018717일 바른미래당 당사 5층에서 비상대책위원회 미래그림TF주최로 바른미래당 청년출마자 간담회가 개최되었다.


오신환 의원(재선, 관악을)과 김수민 의원(비례대표)과 바른미래당 청년출마자 15명이 참석한 간담회였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청년 출마자들이 말하는 지방선거와 바른미래당의 나아갈 길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는 장이였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드러난 바른미래당 6.13지방선거에 대한 키워드는 당 통합 ’, ‘선거전략’,’전문가공천이었다.


바른미래당의 통합이 늦어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전혀 얻지 못했다.


A씨는 바른미래당 후보나 당원과 명함을 교환할 때, 우선적으로 하는 것이 상대방의 이력을 보고 국민의당 출신인지, 바른정당 출신인지를 판단하게 되더라. 자신과 같은 정당 출신이면 유대감을 느끼고, 다른 정당 출신이면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후보보다 더 심하게 배척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토로했다.


B씨는 지역위원회가 공동위원장 체제다 보니, 선거구 내에 단일한 리더십이 없었던 것 같다. 각자 자신들만의 캠프를 꾸리는 듯 했다. 선거 민원에 대해서는 행정적으로 통합되지 않아 중앙당에서 조차도 양당 간에 서로에게 미루기를 하며 핑퐁게임을 했다. 지역위원회 통합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공동위원장 체제보다는 단일 위원장체제로 전환돼야 한다. 지역에서의 통합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K씨는 “(사실상) 통합 직후에 선거를 치르다 보니, 우리당 지지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바른미래당의 존재를 모르거나, 군소정당으로만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연령이 높을수록 이러한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안철수, 유승민을 거론해야만 ! 안철수당, 유승민당이렇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았고, ‘안철수당, 유승민당이라고 인식하는 유권자들조차도 안철수 후보의 서울 시장 출마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선거 전략의 부재


C씨는 “6.13 지방 선거는 후보자들이 각자도생한 느낌이었다. 중앙당 차원의 전략이나 계획이 있었느냐?”라는 강한 문제제기를 했다.


D씨는 바른미래당의 후보 모두는 바른미래당의 후보라고 말하고 다니지만, 과연 그 후보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매개체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다.”, “바른미래당에서 공천만을 주었을 뿐, 공통된 전략을 주지 않았다. 특히 중앙당에서 중심을 못 잡으니 후보 개인의 역량에만 의존한 감이 크다. 그러다 보니, 후보 개인의 생각에 따라서 하루에도 몇 번씩 전략이 바뀌는 상황도 있었다.”고 평했다.


F씨는 당이 몇몇의 스타정치인들에만 너무 의존하고 있다.”정치인 한명에 의존하는 리더쉽을 배제하고 시스템적 정당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J씨는 지역적 특수성이나 특색을 고려해서, 지역에 맞는 선거 전략이 필요했으나 중앙당위주의 선거 전략으로 전국선거를 치룬 것 같다.”고 평가했다.


E씨는 바쁜 선거일정에 당의 행사에 후보자들을 동원하는 구태의연한 모습이 너무 많았다. 후보자들에게 필요한 지원이나 도움은 전무한 채, 당이 필요할 때만, 후보자들을 동원해 이용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고 했다.


C씨는 다른 당 후보자들의 경우, 구의원, 시의원, 구청장후보, 서울시장 후보 선거운동원이 함께 지역행사에 인사를 다니는데 비해 우리당은 행사에 대한 정보공유도 안되고, 함께 움직이기보다는 따로 활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기초, 광역, 기초단체장 후보 모두를 갖추지 못한 지역은 시너지 효과를 내기가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G씨는 서울시장 후보 선거운동원의 경우, 각 지역에서 오래 살거나 지역을 잘 아는 분들을 뽑아서 쓰도록 각 지역의 후보에게 맡겼어야 했다. 그러나 후보자와 관계없이 (중앙에서 일방적으로) 서울시장 지역선거운동원을 뽑아서 보내다 보니, 해당지역 기초의원 후보자들과 손발이 전혀 맞지 않았다. 심지어는 해당 선거운동원들을 중앙당 행사에서만 봤다.”고 비판했다.


E씨는 서울 기초의원 후보들의 경우 중앙당 차원의 지원유세를 제대로 받은 후보들이 적었다. 지역유세를 오더라도 그 지역구 후보자가 아닌 특정 후보만을 선전해주는 경향이 있었다. 지역유세에서는 그 지역에서 출마한 후보자들을 집중적으로 선전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J씨는 중앙당에서 지역유세 일정을 수립할 때, 그 지역의 출마 후보자에게 물어, 유권자들이 많이 다니는 장소와 시간에 지역 유세 일정을 잡았어야 했는데, 중앙에서 장소와 시간을 정하다보니, 유권자들이 전혀 없는 시간대, 장소에서 지원유세를 했다. 그러다 보니, 지역 후보들의 선거운동에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것 같다.”고 했다.


당정체성


H씨는 중앙당이 지방선거에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바른미래당이 어떤 당인지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당의 정체성도 정확히 정하지 못했을 뿐더러, 우리가 기호3번이라는 사실 또한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고 평했다.


I씨는 지역에서 바른미래당을 바라보는 시각은 이색도 저색도 아니다. 차후 선거에서는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K씨는 당원들조차 아니 입후보자들조차 솔직히 우리당의 정체성에 대해 명확히 모른다. 합리적 진보, 중도개혁세력, 개혁보수라는 것을 아는 이가 얼마나 될지 반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행정적인 실무부분


C씨는 지방선거에 저도 그렇지만, 정치 신인들이 출마한 관계로, 출마자들이 선거법이나 선거 행정부분에 대해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후보자 등록이나 선거운동의 법률적인 부분과 선거회계업무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중앙당이나 시도당 차원에서 전문가들이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L씨는 후보등록이나 출마 시 필요한 서류를 요청할 때 당직자들의 횡포나 무성의가 심했다. 일부 당직자들은 출마자들을 로 보고, 자신들의 마음에 안 들면 후보등록을 하거나 할 때, 까다롭게 구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공천의 문제


M씨는 입후보자가 없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후보자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와중에 새로운 후보자가 등록을 하면 당선가능성 등을 이유로 기존의 후보에게 사퇴를 종용하거나 광역의원 등으로 입후보할 것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다른 당에서 공천에 떨어진 현역의원이나 연세가 있는 후보자들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느껴졌으며, 젊은 정당을 외치는데 정작 청년 후보들은 청년 홀대론을 느끼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N씨는 타당 공천탈락자들을 우리당 후보로 선택하면서, 바른미래당 자체의 정체성을 스스로 훼손하지 않았느냐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주문했다.


L씨는 지역에 숨은 실력자나 인재를 후보에 추천하기보다는 지역위원장과의 이해관계가 있거나 줄서기에 능한 후보자들을 공천한 느낌이다. 당이 아닌 지역위원장을 위한 공천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B씨는 후보자 등록일이 다가올수록 출마자를 채우기에 급급해 당선 가능성과 상관없이, 어린 청년 후보자들을 광역의원 등으로 공천한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사실 이번 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은 정치 신인들의 득표율이 현역 출신 후보자들이나 타당 출신 후보자들에 비해 높았다. 만일 공천이 신속하게 확정되고, 출마자들이 선거운동에 전력투구를 할 수 있게 했더라면, 바른미래당의 기초의원 의석수는 더 늘어나지 않았을까하는 의견들도 있었다. 바른미래당이 앞으로도 정치 신인들에게 문호를 열어주었으면 하는 기대를 한다.


참석한 출마자들은 이번 선거가 자신들의 성장의 과정이라는 것에 동의했다. 다른 당에서 출마하였다면,청년 출마자 대부분은 후보자로 공천 받지 못했을 것이라는 점에 동의하며, ‘자신들에게 기회를 준 당에 감사함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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