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내일N 정승호 기자】 고 박종철 열사가 물고문으로 사망한 곳은 옛 남영동 대공분실 507호였다. 지금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오르기 쉬운 5층이지만, 그때는 회전 계단을 통해서 올라갔다고 한다.
꽈배기처럼 배배 꼬인 회전식 철제계단. 카메라를 들고 난간을 잡고 오르면서 머릿속에 상념이 가득하다. 이곳을 끌려 올라간 많은 사람은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까?
이곳에 끌려왔던 많은 민주인사는 눈이 가려진 채 이 계단을 통해 고문이 행해지는 조사실로 올라가면서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하게 했단다.
힘들게 올라온 5층에서 내려다본 칙칙하고 어두운 계단은 밑으로, 밑으로 고개를 떨구고 있다.
정승호 기자 saint@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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