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내일N 김남미 기자】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들이 박근혜 전 정권으로 인해 지지부진했던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4.16 가족협의회’와 ‘4.16 연대’는 오늘 오전,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 책임자 17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오늘 발표한 명단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이 청와대 관계자들이 포함됐다. 재난 상황에서 정부 관계자들이 제대로 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지 못 했을 뿐만 아니라 이후 진상규명마저 방해했다는 이유다.
황교안 전 법무부 장관도 진상규명 방해를 이유로 불명예스러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소강원 전 기무사 소장은 유가족 사찰 혐의로 언급됐다. 이외에도 당시 해수부 장관이었던 이주영 국회 부의장, 김석균 전 해경 청장, 김문홍 전 목포해경서장 등 해경관계자 7명이 포함됐다.
장훈 4.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세월호가 기울기 시작했던 당시에는 아무도 죽지 않았다. 그로부터 100분 간 대기 지시를 믿고 기다리다 죽은 것”이라며 “ 우리는 탈출 지시를 하지 않은 범죄자들을 처벌해 달라는 것이다. 세월호 사고는 우리 아이들을 죽이지 않았다. 우리 아이들을 죽인 것은 사람들이다”라고 강조했다.
김남미 기자 nammi215@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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