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양호 연임 부결을 선포하는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진: kbs 뉴스 캡쳐>
【미디어내일N 김남미 기자】 잇따른 갑질사건으로 악명을 떨친 대한항공 일가의 조양호 회장이 오늘(27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치러진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했다.
조 회장은 오늘 주주총회에서 연임 찬성 64.1%와 반대 35.9% 표를 받았다. 이는 정관에 표기된 2/3를 넘지 못 하는 비율로 연임에 실패했다. 2대 주주인 국민 연금의 반대표가 이같은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알려졌다. 이로써 조 회장은 지난 1999년 최고경영자로 취임한지 20년 만에 회장직을 잃었다.
이에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대한항공은 그간 (땅콩회항 등으로) 끝없이 국격을 하락시켜왔다. 그 핵심에는 조양호 회장 일가가 있었다. 오늘을 시작으로 대한항공이 영원히 조 회장 일가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 며 이번 주주총회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한 최 대변인은 “아울러 이번 결정이 대한민국 곳곳에 퍼져 있는 재벌 경영체제에 큰 경종을 울렸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항공 측은 조 회장에 대한 이번 결정은 사내이사직의 상식이지, 경영권 박탈이 아니라며 미등기 회장으로 경영은 계속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나은 기자 jung125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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