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9-01-28 19:47:54
  • 수정 2019-08-13 19:25:41
기사수정

▲ 전남문팬, 종전선언 촉구캠페인 <사진 = 전남문팬 >


【미디어내일N 남상오 기자】최근 공식 문팬 카페의 비민주적 운영에 대한 비판이 '문파'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공식 문팬 카페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에 문재인 대통령의 4대 팬클럽이 통합을 준비하면서 발족했다. 창립 초기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등 그 위상이 높았다.


덕분에 민주당 당원이든 비당원이든 문팬 가입자가 폭주하는 현상을 겪기도 했다. 이런 위상을 지녔던 문팬 공식 카페에서 최근 회원을 대규모로 제재하는 사태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9, 9'재명제명 집회'에서 본 기자는 충격적인 현수막을 보게 됐다. '공식 문팬 해체하라!'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바로 그것이었다. 현수막을 들고 집회에 참여한 사람이 다른 사람도 아닌 문팬 전남 대표여서 더욱더 의아했다.


문팬 전남 대표는 작년 9월부터 4개월에 걸쳐 조계산 장군봉, 여수 금오산 항일암, 경남 화왕산, 지리산 정령치 만복대 바래봉, 노고단, 백운산, 목포 유달산, 해남 두륜산, 광주 무등산, 다산 정약용길 및 영암 월출산 등의 산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회담을 지지하며 조속한 종전선언 촉구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천한 문패 카페의 핵심 인물이다. ‘종전선언 촉구 캠페인산행에는 전남 문팬들, 광주 노무현재단 산행팀 및 노무현재단 전남지회 산행팀들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수막으로 주위를 놀라게 한 문팬 전남 대표는 얼굴은 상기되어 있었지만, 공식 문팬 카페를 왜 해체해야 하는지 설명하는 목소리는 차분했다.


내가 여기까지 온 이유는 단 하나 문재인 대통령을 존경하기 때문이다. 전남 문팬들과 함께 힘들게 마무리한 종전선언 촉구산행도 문재인 대통령을 돕고자 하는 이유뿐이다. 하지만 문팬 카페는 그 많은 인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동력을 정치 쪽으로만 이용하려 하고 있어 이참에 차라리 해체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문팬 카페에 대한 성토는 이어졌다.


문팬 카페는 모름지기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적 국정 수행을 위해 정책 홍보나 캠페인을 활성화하고 대통령께서 일구고 있는 남북평화와 교류에 대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현재 문팬 카페의 운영은 대부분 시의원, 도의원 및 국회의원에 출마하기 위한 따까리 조직으로 기능이 몰락했다.”


그는 문팬의 비민주적인 운영행태도 꼬집으며 문제가 많은 실상을 털어놨다.


문팬 카페에는 3명의 윤리위원회 위원이 있다. 문팬 전국 대표가 한 명, 전국대표자 회의에서 한 명, 전국 회원들이 나머지 한 명을 추천하고 임기는 1년이다. 그런데 지난해 114일에 문팬 대표가 자기 몫의 윤리위원을 탄핵해달라고 요청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상황을 수습하고자 전국대표자회의 멤버인 전남 대표가 "어떤 사유로 갑자기 탄핵을 요청 하느냐?"라고 물었으나 돌아온 답변은 본인이 선임한 윤리위원이니 본인이 탄핵을 신청하는 것이 무슨 문제냐는 식이었다. 전남 대표는 탄핵이라는 중차대한 절차를 밟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소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행태는 그야말로 문팬 카페 운영의 기본도 망각한 몰염치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공식 문팬은 문팬 전남 대표를 비롯한 다량의 회원을 준회원으로 강등시켰다. 또한 전국대표자 회의에서 문팬 전남 대표를 불신임하고 16일에는 전남 대표를 문팬 카페에서 강퇴시키고 말았다. 지역 대표자 해임 결정은 윤리위원회에서 처리해야 함에도 문팬 카페 운영진은 이와 같은 일방적인 조치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패 카페 전남 회원들은 문팬 전남 대표를 재신임하며 양측의 갈등의 골만 깊어졌다.


▲ 지난 26일 부산 재명제명 집회 현장 피켓 시위

전남 문팬 대표는 이러한 공식 문팬의 비민주적인 운영행태는 결코 바람직한지 못하다고 지적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누누이 강조하는 공명정대하고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에도 위배 된다며 공식 문팬 카페 해체를 촉구했다.


한편, 지난 27일 전남 문팬 대표는 공개 청문회를 윤리위원회에 요청했다. 공개청문회는 7일 이내에 소집해야 하고 사항이 중대한 경우 5일 연장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상오 기자 wisenam@usnpartners.com

ⓒ 미디어내일엔 & medianext.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 여러분의 광고 클릭이 본 지와 같은 작은 언론사에는 큰 힘이 되며 좋은 기사 작성에 밑거름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anext.co.kr/news/view.php?idx=188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인기 오피니언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내일N 포커스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많이본 뉴스
게시물이 없습니다.
최신 기사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