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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0-30 19:34:47
  • 수정 2019-08-31 22: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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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청에서 1인 시위중인 시위자 <사진 = 남상오 기자>



【미디어내일N 남상오 기자】 지난 28일, '혜경궁 김씨'수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가 서대문 경찰청 앞에서 있었다.


지난 24일 경찰에 출석했던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는 비공개조사가 언론에 흘러나갔다는 이유로 조사를 거부했다고 언론 보도가 있었다. 26일 이재명 지사는 YTN <이동형의 뉴스 ! 정면승부>에 출연하여, "아내는 경찰에 항의하고 재조사 요구를 거부하고 귀가했다"며 "언론에 아내가 조사조차 안 받고 귀가한 것처럼 보도되기 시작했다"며 언론보도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또한 이 지사는 26일 트위터에서 "교묘한 작전과 언론플레이로 수사에 협조한 아내를 '수사 도중 거부하고 도망간 사람'으로 만든 경찰.. 저의 일로 아내에게 또 큰 상처를 주고 말았다. 청컨대, 정치는 정치인에 맡기고 경찰은 수사만 합시다!"라는 글을 남기며 경찰을 비난 했다.


1인 시위참가자에게 만일 김혜경 씨가 조사거부를 한 것이 확실하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다.


한 시민은 민주당 당원은 아니지만, 민주당에 후원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자세한 내막은 잘 모르겠다. 제 생각으로는 솔직 본인이 떳떳하다고 당당하다면 자기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면 되는 것 아니냐 ?"며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을 밝혔다.


시위자는 "일반 시민은 조금만 잘못해도 고소·고발이 들어오고 조사를 받는다. 법은 누구에게도 평등한 거, 공평한 거 아니냐"며 "특권층에게만 특혜가 부여된다면 어떻게 일반 시민에게 법을 지키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떨어진 곳에 있는 시위자도 만나보았다. 그는 "수사를 거부한 적이 없다라는 말이 맞다면, 과거 이재명 지사가 이명박 수사와 관련해서 '부부가 동정을 살려고 하는 것 아니냐.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적폐청산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한적이 있다"며, "공직자의 부인이 벗어나기위해서 더 적극적으로 아니라는 점을 입증해야 하는 것 아니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도지사 부인이 무슨 벼슬이냐"라고 자신 생각을 말했다.


▲ 우비를 쓴채로 경찰청 근처에서 1인 시위중인 시위자 <사진 = 남상오 기자>


비 오는 날 이렇게 1인시위를 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그래서 물었다. '비 오는 날 고생스럽게 나와서, 시위하시는 이유에 대해서'


앞서 시위자는 자신을 세 아이의 엄마라고 소개하면서, "지금은 사법부 개혁, 언론개혁이 필요하다"며 "일반 시민들의 목소리를 사법부나 언론에서 조금 담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공정성과 도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내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기보다는 사법농단이나 국가권력에 피해 보지 않고 공정한 대우를 받는 세상에서 살았으면 하는 생각에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26일 YTN <이동형의 뉴스 ! 정면승부>에서 문재인 지지자들에게 화해의 손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그들의 생각이 궁금했다.


한 시위자는 "저는요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말이 있잖아요. 하나의 복선을 까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궁찾사 관계자는 "화해의 메시지는 좋은 취지이긴 하지만, 그 방송 중에 '가짜지지자가 있다'라는 말은 어폐가 있다고 본다. 그것을 이렇게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에게 패륜적 막말을 일삼는 '혜경궁 김씨'를 찾고자 하는 몇십 년 지지자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리고 이재명 지지자분 중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대로 '혜경궁 김씨'사건이 그렇게 큰 문젯거리냐는 지적에 대해, "이 정도밖에 생각 안 하는 도덕성을 가진 분들이라면...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정치할 자격이 없다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 ˝1인 시위에서 처음 봤어요˝ <사진 = 남상오 기자>


한편, 이재명 지사는 지난 27일 트윗에 <어느새 2년.. 이 첫 촛불집회 2주년이 되는 내일 10시 저는 경찰수사를 받으러 분당경찰서로 갑니다>라는 글과 함께 박근혜 하야 첫 촛불집회 이재명 끝장 연설을 공유했다.


촛불집회는 촛불혁명이라고도 불린다. 정유라 사건, 최순실 게이트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사회의 도덕성과 공정성에 대해 분노가 그 촛불혁명의 한 축을 담당했다. 시위에 참여하거나 응원하는 사람들은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아마 '공정한 대한민국'이라는 신념 아래 1인시위를 이어가는 게 아닐까 싶다


남상오 기자 wisenam@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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