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내일】김형중 기자, 이은주 기자 = 하태경 의원(바른미래당, 해운대갑)은 8월 3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대표 출마 관련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하태경의원은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반공수구보수의 시대가 막을 내리는, 한국 정치 지형의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고 이제 이들을 대체하는 새로운 야당을 만들어서 남의 실수만 바라는 퇴행적인 정치를 끝내는 시대적 과제가 바른미래당에 있고 이를 반드시 성공시키기 위해 본인이 출마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30명 정도 되는 바른미래당 현역 의원 중에서 유일하게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다. 또한 하 의원은 "바른미래당 발전의 방해물인 당에 대한 비관, 패배주의를 버리고 특히 현역들이 당의 발전, 도약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권 재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하 의원은 "바른미래당이 주도하는 야권 개편이 가장 바람직하고 건강한 야권 개편이다"고 주장하며 "'웰빙정당', '무플정당'에서 벗어나 우리 당의 존재감과 가치를 높이는 리더십을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 새 당대표는 당원, 국민들의 기대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1차적으로 “저 사람이 되면 뭔가 달라지겠구나” 하는 국민에게 기대감,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출마설이 나오는 손학규 고문에 비해 당대표로서 장점을 묻는 질문에, 하 의원은 “손 고문과 비교해 서로 장단점이 있겠지만 ‘하태경이 하면 큰 변화, 큰 사고를 칠 거다라’는 인식들이 있다”면서 “대범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바른미래당이 주도하는 정계 개편을 위한 비상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에서 현상유지에 적합한 리더십은 맞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지금까지의 뒷북정치를 끝내고 특권과 기득권을 깨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히며 대여 관계에 대해서도 잘하는 건 화끈하게 돕고 잘못하는 것은 호되게 질타하겠다면서 “외교안보문제는 큰 방향에서 적극적으로 협치하되 경제 정책에서는 같이 가기 어렵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또한 외교안보 문제에서의 협치를 위해 굳이 내각에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공동여당으로 참여할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외교안보 정부, 여당과 정보공유가 되어야 현실적으로 협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정부, 여당의 대야 관계에 대한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북한산 무연탄 수입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신속히 조사해서 문제가 있으면 선제적으로 제재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혀 출마 선언 당시 내세운 이른바 “원칙 있는 평화”의 구체적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정치 개혁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의원이 되고 나서야 체감한 것인데 원내 진입 장벽이 너무 높아 이를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현행 정치자금법을 선거가 없는 해에 누구나 정치후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개정하는 것이 과거와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충분한 대안과 예방책이 나올 수 있으리라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당직자 구조조정 등 정당 운영에 대한 질문에, 하 의원은 “나도 전해 들은 얘기지만 지금의 재정 및 유급 당직자 현황으로는 회사로 치면 부도난 상태에 가까워 불가피한 일”이라면서 "지선 직후 가졌던 1박2일 토론회에서 비대위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당 조직의 개편 문제를 차기 지도부에 넘기지 않기로 약속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리해고 요건과 절차 등이 복잡한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불가피하게 계약직 당직자들의 계약이 만료되는 것에서부터 당직자 구조조정이 시작되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면서 “향후 바른미래당의 여건이 나아지면 우선적으로 그분들이 정치적 동지로서 같이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바른미래당의 “화학적 통합”을 묻는 질문에 하 의원은 “사실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는 거의 통합이 이루어졌다고 본다”면서 "이제 국회의원들이 아닌 당원들까지도 이를 확대하는 것이 과제라면서 이를 위해 당원 교육이 매우 중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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