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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7-18 23: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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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호인력 이직에 따른 인력확충 대안 마련을 위한 노사협력방안` 세미나. <사진=이설아 기자>



【미디어내일N 이설아 기자】 3교대에 몸 상할 정도의 업무 강도, 상급자로부터의 '태움'... 열악한 노동 환경에 대한 간호계의 울분 토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8년 1년간 간호사 이직률은 다른 직종 평균보다 2배가량이나 더 높은 상황. 반면 병원 현장에선 간호 인력을 구하지 못해 울상이다. 현재 활동 중인 간호 인력의 수가 전체 간호 면허 소지자의 약 15%에 불과하다는 점이 이러한 간호 환경의 열악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수년간의 간호계가 요구한 노동 환경 개선 요구에 16일 국회에선 두 개의 토론회가 개최됐다. 

오전 9시 30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오제세·윤종필·장정숙 의원 주최 대한간호협회가 주관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한 '국민건강권 보장을 위한 간호의 질 향상 방안 토론회'와 오후 3시 국회 의원회관 제8 간담회실에서 설훈·남인순 의원과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이 공동 주최한 '간호인력 이직에 따른 인력확충 대안 마련을 위한 노사협력방안'이 바로 그것이다.


전자의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조정숙 대한간호협회 이사는 간호사의 평균 근무연수가 고작 5.4년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간호사 1인당 17명의 환자가 배치돼, 4.6명인 미국의 약 3.7배나 된다는 점도 간호사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의료법의 정원 기준과 간호관리료 차등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으며, 경력과 노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보상 기제가 미비하고 간호 관련 질적 지표가 드문 등의 문제가 원인에 크게 일조하는 탓이다.


조정숙 이사는 의료기관 평가제도를 활용하고 공시를 활성화하는 방식을 통해 긍정적인 간호업무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환자의 안전 보장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도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의 의료기관 관련 평가에는 업무환경개선 지표가 존재치 않는데, 이를 추가하고 의료기관인증평가가 본연의 취지대로 국민뿐만 아니라 간호사들에게도 '인증병원이 일하기도 좋은 병원'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간호 인력 이직에 따른 인력확충 대안 마련을 위한 노사협력방안' 세미나에서 곽월희 대한간호협회 부회장은 전 직원 실태조사 시행 후 직종, 직급에 따른 내용을 차별화하여 이에 따른 직장 내 괴롭힘 예방 교육을 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신규 직원교육에 포함하고 상담창구를 설치하며, 직원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직장 내 괴롭힘 행위의 구체화 또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곽월희 부회장은 해당 토론회에서 탄력근무제 및 야간 전담 간호사 제도의 도입으로 간호사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간호사들이 의료 현장을 떠나가고, 의료 현장은 다시 간호사 부족으로 환경 개선이 불가능한 악순환의 고리 속에서 국회가 어떤 답변을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설아 기자 seolla@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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