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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5-08 19:37:34
  • 수정 2019-05-09 13: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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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취업과 면접. <서울시>

1. 한겨레는 문재인 정부 출범 2년을 맞아 문 대통령에게 투표한 수도권 207명을 대상으로 한 표적집단심층좌담(FGD)을 가졌습니다. 기사 제목은 워라밸 개선됐지만청년 고용 해결책 안 보인다입니다. 다들 자유한국당에 투표하지 않겠다는 의지는 확고했지만, 이들 중 3명은 지지를 철회했다고 밝혔습니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개선되고, 정부와 소통이 잘되고 있으며, 부동산 대책과 산불 등 재난 대처를 잘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 효과가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는 지적과 함께, 20대 고용 문제 해결과 경제 상황에 대한 실망감도 내비쳤습니다. 한편 젠더 이슈로 인해 20대 남성 중에서는 등을 돌린 사람이 많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육아휴직이나 남녀평등고용 정책에 대한 지지는 여전했습니다.


4일자 중앙일보에서처럼, 오늘자 한겨레에서도 최저임금이 많이 올라서 아르바이트 자리 구하기가 힘들다는 언급이 나왔습니다. ‘시급 자체가 올라가긴 했다면서도, ‘사실 뚜렷한 차이는 없다. 직접 변화를 많이 못 느낀다는 언급도 나왔습니다. ‘청년에 관련된 정책만큼은 잘 나온 것이라면서 높은 평가가 나왔음에도 이런 아쉬움이 동시에 공존하는 것은, ‘정책 면에서 우리가 소외되고 있다는 생각과 무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가슴아픈 것은 다른 세대의 20대에 비해 오늘날 20대의 삶이 불행하다고 자평한 것입니다.(7명 중 5) 사회 변화는 지나치게 빠르고, 경쟁은 과합니다. 많은 것을 포기해야 그나마 생존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내가 스스로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어 이것저것 알아보며 아등바등한다고 말합니다. 대기업에서 큰 맘 먹고 중소기업으로 이직한 참석자는 모두가 누릴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을 선택한 사람들의 말이었습니다.


2. 국민일보, 한국일보, 매일경제, 서울경제 등이 창업 강국 이스라엘을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군복무 청년 위한 창업 프로그램 제공이 필요하다는 박 시장의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이스라엘 엘리트 특수부대 '8200부대' '탈피오트' 출신 등 현지 기업가 20여 명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인데요. 탈피오트는 히브리어로 최고 중 최고라는 뜻으로 이스라엘 정부가 우수자를 선발해 9년간 방산업체 등에서 장교로 복무시키는 프로그램입니다. 8200부대는 정보 수집·암호 해독 특수부대로 바이버설립자 등이 이 출신입니다. 간담회의 한 이스라엘 기업가는 탈피오트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과의 네트워크를 만들어주고 여러 방면에서 문제에 접근하는 훈련을 거치게 해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했으며, 다른 기업가는 복잡하고 불가능해 보이는 과제에도 도전하고 훈련하는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기사에서 소개된 이스라엘의 사례는 창업으로 이어질 기술을 가진 특수 부대에 한한 것입니다. 일반 부대에 복무 중인 청년에게도 이 사례를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다만 일부 학사장교부사관의 경우에는 기술 기반의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겠습니다. 현재 학사장교부사관을 위한 취업 기회는 상대적으로 넓은 반면, 창업을 위한 프로그램은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이 없습니다. 이스라엘의 사례를 살펴볼 만 합니다.


3. 경향신문은 은행권이 주목한 청년 스타트업시리즈 4편으로 임신 초··후기 필수품 때 맞춰 보내줘예비맘 고민 덜어주죠”’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출산 선물 큐레이션 스타트업 빌리지베이비이정윤 대표를 다룬 기사입니다. 그는 말합니다. “임신·출산 선물로 아기 양말이나 신발을 많이 주지만 임신부 입장에서는 필요한 300여개의 품목 중 가장 필요 없는 것이 될 수도 있어요. 예비맘들이 원하는 선물을 적시에 보내준다면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고 누구에겐가 케어(보호)를 받는다는 느낌도 들지 않을까요.”


빌리지베이비라는 이름은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뜻에서 따온 것입니다. ‘온 마을은 사회 공동체를 은유하는 말이겠지요. 자연스럽게 핀란드의 복지정책인 베이비 박스를 연상하게 됩니다. 1938년부터 시작된 이 제도를 통해 소득수준은 다르더라도 태어난 순간만큼은 모두에게 동등한 육아 필수품이 국가로부터 지급됩니다. 핀란드의 이 복지정책이 시작됐을 당시는 영아사망률이 높은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서 현재 한국 사회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지는 따져봐야겠습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온 마을이 나서서 아이를 키운다는 그 격언의 이념에 충실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젊은 사람들이 아이를 키우는데 필요한 물품을 일일이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도 정보 격차 등으로 인해 차이가 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케어는 저출생 시대에 꼭 필요하겠다 생각됩니다.


4.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청년층 주거특성과 결혼 간의 연관성 연구보고서를 서울경제와 디지털타임스가 다뤘습니다. 신혼집에 부모님 도움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남성 73%, 여성 80.5%에 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이 수치는 이른바 금수저로 가게 되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집니다. 부모님 도움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이른바 흙수저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청년들의 삶의 출발선상이 이미 수저 등급을 통해 구분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보고서에서는 수저 등급이 내집 마련 정도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까지만 나타내 줍니다. 하지만 내집 마련에서 경제력을 얼만큼 쏟아붓느냐에 따라 출산과 육아, 교육에도 얼마만큼의 경제력을 활용할 수 있을지가 갈리게 됩니다. 격차는 뱁새와 황새의 보폭만큼이나 크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보폭의 차이는 개선되지 않을 겁니다. 재앙과도 같은 저출생 시대에 적어도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부부들에게 일정하게 비슷한 조건을 마련해줄 필요성이 절실합니다.


5. 파이낸셜뉴스는 기차역 따라 희망의 레일당신의 내일을 응원합니다기사에서 청년을 위한 한국철도시설공단의 노력을 실었습니다. 역 건물 내의 빈 매장에 청년푸드 창업지원센터를 만들어 청년들의 홀로서기를 도운 것이 첫 사례입니다. 1년간 창업에 필요한 인프라와 노하우 코칭 등이 제공된다고 합니다. 열차를 이용해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맞벌이 부부의 보육고민을 덜어주기 위한 기차역 어린이집도 있습니다. 실제 유치원생 아이를 둔 공단 청년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6. 매일경제는 "창동 서울아레나로 청년 일자리 창출"하겠다는 오승록 노원구청장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2024년 창동역 인근에 들어설 K팝 전문 공연장인 서울아레나와 연계해 엔터테인먼트 산업단지, 관광객 유치를 이끌어 젊은 인구를 유입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서울신문은 오는 16일까지 도봉구의 예비창업 도전숙입주자를 모집한다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한편 한국경제는 안성시가 이번 달 수, 목요일마다 개최하는 청년 취업아카데미와 함께, 전남도에서 24일까지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월당 50만원 지원금 소식을 전했습니다.


정국진 기자 kukjin.jeong@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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