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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4-24 21: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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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텍 노동자들이 고된 13년 거리 생활을 정리하고 일상으로 복귀한다. 임재춘 조합원은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젊은 사람들은 이런 세계에서 살지 않기를 바란다“(단식을 하고 이런 것들은) 마지막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발언 중인 콜텍 임재춘 조합원 <촬영: 황규돈 기자>



【미디어내일N 김남미 기자】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를 잡은 김경봉 조합원은 그동안 많이 받은 질문으로 “13년 투쟁에서 무엇이 제일 기억에 남게 어려웠는가?”를 꼽았다. 그는 “13년 동안 어렵지 않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가족들이 겪은 어려움을 언급하는 대목에서는 목소리에 옅은 울음기가 베어들었다.


내 어려움은 (그렇게) 어려움이 아니다. 하지만 13년의 투쟁 속에 생계를 책임져야 했고 아이들을 돌봐야 했던 제 식구가 받아야 했던 고통은. (가족들에게) 이 자리에서 정말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또한 저희들 투쟁 올바르게 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고 함께 해주신 동지들한테 고맙다는 말로 오늘 얘기를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끝장 합의를 위해 42일간 끼니를 거른 임재춘 조합원은 사실 저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 기타 밖에 못 만든다. 13년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겠다며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사실 박영호 사장이 노동자를 아꼈으면 (어땠을까). 한국의 명품 브랜드 기타가 없어지는 게 안쓰럽다며 끝까지 기타를 만들던 노동자로서 콜텍에 대한 애정과 안타까움을 비추기도 했다. 이어서 임 조합원은 자신들과 같은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젊은 사람이 이런 세계에서 살지 않기를, 마지막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김남미 기자 nammi215@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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