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장 안에서 유세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당 대표와 강기윤 후보 <사진: JTBC 뉴스 캡쳐>
【미디어내일N 김남미 기자】황교안 자유한국당 당 대표와 강기윤 후보의 축구장 유세가 선거법 위반으로 논란을 불러일킨 가운데 경남 FC가 징계 위기에 놓였다. 한국당의 유세로 인해 부득이하게 경기장 내 정치적 중립 규정을 위반한 꼴이 되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4.3 창원성산 재보궐선거 지지 유세를 하던 황 대표와 강 후보는 2019 경남FC와 대구FC의 K리그1 경기 도중 창원축구센터를 방문했다. 경남 FC가 공식입장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강 후보 일행은 입장불가 판정을 받고도 막무가내로 경기장에 입장했고, 규정을 이유로 제제해도 “그런 규정이 어디 있냐”, “말도 안 되는 소리하고 있네”라고 하면서 선거 운동을 진행했다고 한다. 경남 FC 홈페이지에 게시된 입장문에는 직원이 상의 탈의를 요구했으나 벗는 척만 하고 다시 착용했다 등의 자세한 정황이 실려 있다.
이번 축구장 유세 건에 대한 선거법 위반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경남 FC의 규정 위반은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이들은 “만일 구단이 징계를 받게 된다면, 연맹 규정을 위반한 강 후보 측에서는 경남 도민과 경남FC 팬들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은 물론, 징계 정도에 따라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반칙은 자유한국당이 했는데 레드카드는 경남 FC가 받는 꼴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입으로만 ‘유감’ 표명을 하고 ‘나몰라’라 할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