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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3-02 18:32:19
  • 수정 2019-08-12 1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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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100- 친일 잔재 청산, 역사 교육 강화

미래 100- 부유한 나라, 민주주의가 완성된 나라



▲ 삼일절 100주년 정부 공식 기념식. <사진: 정승호 기자>

201931. 독립을 위한 열정과 비폭력 시위로 세계를 놀라게 한 3·1 운동이 일어난 지 한 세기가 지났다. 일본에 대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독립 항쟁을 이끌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도 올해로 100년이다.


당시 나라를 되찾겠다고 목숨을 걸고 활동했던 독립투사들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보게 된다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모르겠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그들이 목숨 걸고 되찾으려 했던 바로 그 나라인지 자신은 없다. 그나마 너무 멀리 온 게 아니라면 다행일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는 100이라는 상징적 숫자에 매달릴 때가 아니다. 그 기나긴 100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가 간과하고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꼭 지키고 발전시켜야 했던 것은 무엇인지를 찾고 밝혀야 한다. 3·1100년을 돌아보는 진정한 의미는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문체부가 국민들 10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가 나왔다. 3·1 독립항쟁 정신 계승 방법으로 친일 잔재 청산을 말한 응답자 비율이 29.8%로 가장 높았다. 친일 청산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언급한 비율도 80%에 달했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세워진 지 100년이 지났어도 일반 국민들은 친일청산이 아직 미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제 우리가 할 우선 일은 친일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고 살아계신 독립유공자에게 합당한 대우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정부의 여러 노력은 눈여겨볼 만하다. 유관순 열사에 대한 추가 훈장 추서나, 이국 타향에 잠들어있던 독립유공자분들의 유해를 국내로 송환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일부는 송환에 성공도 했다. 나라를 되찾고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에 대한 후손의 노력은 아무리 넘쳐도 과하지 않다.


3·1운동 100년을 맞이하는 우리가 해야 할 중요한 일 중 또 다른 하나는 역사 교육의 강화다. 아직도 연구가 부족한 독립 항쟁사는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지금이라도 독립운동에 대한 정확한 연구를 다시 시작해 독립항쟁과 일제 만행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파악해야 한다. 연구를 통해 확보한 역사적 자료는 일본에 저항했던 수많은 우국지사의 활약이 얼마나 뜨겁고 빛났는지를 담아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조상들이 자주독립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어떤 희생과 고통을 받았는지 교육해야 한다. 우리는 후손들이 통한의 역사를 통해 다시는 반복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도 깨닫도록 해야 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란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씀이 더욱 소중한 이유다.


삼일절을 맞아 지난 100년을 기억했다면 앞으로의 100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도 무척 중요하다. 문체부 여론조사에 따르면 100년 뒤 대한민국을 위해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영역을 묻는 항목에 경제성장(23.5%)을 우선으로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국민갈등 해소(15.9%)를 선택했다. 정부와 정치권이 꼭 기억해야 할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출산율 0.98. OECD 가입국 중 최악이다. 나라의 존속이 위태롭다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이런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면 독립항쟁 100년을 언급하는 것조차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독립함성을 외치고 나라를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모든 것을 다 바친 독립유공자들을 생각한다면 이제라도 새롭게 분발해야 한다. 잘못된 부분을 과감하게 버리고 개혁에 나서야 한다.

미래의 100년을 잘 준비해 사회복지가 완비된 나라,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 민주주의가 완성된 나라의 모습을 갖췄으면 좋겠다는 것이 절대 다수 국민의 바람이다.


역사는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볼 수 있는 거울이고 잘못된 것을 다시 반복하지 않는 현명함을 제공해주는 실체다. 정부와 정치권은 국민들의 의견을 잘 살펴서 국민들이 바라는 앞으로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국민들 역시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관심을 버리지 말고 바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한다.


전상민 칼럼니스트 redline016@usnpartners.com


) 새정치민주연합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 겸 운영위원

)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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