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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0대 청년들, "통일 교육, 이제 평화를 이야기해야" - "안보와 민족을 넘어 보편적 가치인 평화를 바탕으로 한 통일 교육 필요 - 백준기 통일교육원장, "이제 북한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위해 노력할 때"
  • 기사등록 2018-11-07 13:26:10
  • 수정 2018-11-09 15: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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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술대회에 참석한 젊은이가 적극적으로 토론에 임하고 있다. <사진 = 김형중>


【미디어내일 김형중 기자】 통일교육협의회와 세상을 바꾸는 꿈 '바꿈'은 5일 '통일교육원장과 2030의 통일교육 한마디'라는 제목의 학술대회를 가졌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통일 교육 현장에서 강의하거나 관련 단체를 이끌어나가는 젊은이들과 대학원생뿐만 아니라, 20대인 자녀에게 통일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고 싶어 참여했다는 50대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참석했다.


3년 전 캠프 형식의 통일교육프로그램에 강사로 참여한 적이 있다는 임지훈 씨는 평택 2함대 서해수호관을 오전에 관람하고 오후에 북한과의 통일을 강의해야 할 때 느꼈던 괴리감이 마음 깊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의 북한을 지나치게 타자화하여 부담스러운 존재로 인식하게 하는 안보 감수성 중심의 통일교육, 민족동질성이란 특수성에 호소해 보편성을 잃었던 민족 감수성의 통일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헌법에 명시된 평화통일의 기반에서 북한을 보편적 관점에서 서로 다른 점을 솔직하게 존중하고 남북 주민이 공감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평화 감수성을 지향하는 공감 통일교육으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역시 통일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국진씨는 통일교육이 일회성 특강으로 이루어져 수강생들이 수동적으로 임할 수밖에 없다는 점, 통일 교육의 내용이 정권에 따라 상반된 관점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데 따른 혼란, 교육자료의 낙후성과 진부화 등을 지적했다.


이어서 1년에 걸쳐 이루어지는 동아리 및 자유학년제 시간을 활용해 학생주도의 학습이 가능한 참여형 교육과 평화, 화해, 통합 역량 등 '통일 역량'을 키우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통일에 앞서 평화가 정착돼야 한다"면서 "통일과 평화를 함께 인식할 수 있게 하는 통일평화교육"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북한 바로알기 운동 1.0'의 막내 정도 되는 세대"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백준기 통일교육원장은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 등을 예로 들며 "당시에는 '의식적으로' 북한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고 밝히고 "북한을 타자화해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도 문제지만 이제는 북한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위해 노력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형중 기자 kimhyungjoong@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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