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내일 김형중 기자】 31일 자유한국당이 갑작스레 조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발의한 것은 이른바 '냉면 발언'이 알려지면서 우리 정부가 북한에 대해 지나치게 저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는 여론을 등에 업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 조약 비준 동의권 침탈, ▲ 입법부 예산 심의 권한을 침해, ▲ 언론의 자유 침해 등을 이유로 들었으나 모두 시일이 많이 지난 일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30일 리 위원장이 평양 정상회담에 동행한 우리 기업인들에게 "냉면이 넘어가냐"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하는 중이다.
특히 31일에는 남북정상회담에 원로자문단으로 참여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역시 라디오 방송에서 "북측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자유한국당은 이 발언이 알려진지 하루 만에 당론으로 해임 건의안을 발의했다.
조 장관 역시 리 위원장에게 “시계가 주인 닮아 관념 없다”는 막말을 들은 일이 있다는 점에서 조 장관이 대등한 지위에서 북한과 협상할 역량이 있는 것인가 하는 자질 문제가 뒤늦게 불거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한편, 자유한국당이 조 장관 해임 건의안을 대북정책을 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사이의 갈등이 점점 격화하는 양상이다.
31일 자유한국당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당론으로 발의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철 지난 안보 프레임으로 국민을 겁박하며 연명하려 한다면서 "자유한국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은 이미 끝난 지 오래"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같은 날 통일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비핵화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구현이 뒤돌아가서도, 멈춰서도 안 되고, 이런 역사적, 시대적 과제 실현을 위해서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형중 기자 kimhyungjoong@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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