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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6-06 23: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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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40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사진=정승호 기자>


【미디어내일N 정승호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일 국회 사랑재에서 ‘2040세대 토크콘서트’를 열고 “싸워서 이기는 정당, 미래가 있는 대안 정당, 청년·여성 친화적 정당이 되겠다”고 새로운 변신을 선언했다.


이날은 황 대표가 한국당 대표로 취임한 지 99일째 날이고 2040세대는 한국당에 거부감이 강한 계층임을 고려할 때 외연 확대를 위한 과감한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나이 들고,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기존의 한국당 이미지를 벗어던지는 데 초점을 맞춰진 행사였다. 


‘황교안 2040 미래찾기’로 이름 붙인 토크콘서트에서 황 대표도 그동안 장외 투쟁에서 보여준 강한 이미지와는 달리 부드러운 지도자로서의 이미지 노출에 공을 들였다. 이날 무대 등장에서부터 파격을 예고했다. 


장외 투쟁 때 즐겨 입던 붉은색 계통의 옷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남색 셔츠를 입고 머리를 단정히 빗어 넘긴 중년 아재의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40 토크콘서트에서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사진=정승호 기자>


황 대표는 이날 청년이란 단어를 자주 꺼냈다. 한국당을 청년과 여성 친화 정당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한 황 대표는 “일하는 청년, 미래가 있는 청년에게 합당한 역할과 자리를 줘야 한다”며 “그런 틀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청년 부대변인들도 모집했고 청년 교육프로그램을 하면서 청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당의 미래를 위해 청년의 더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앞으로 청년들과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묻는 참석자의 질문에는 “청년들은 비전이 있고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꿈을 갖고 있다”며 “그런 사회 속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정치를 끝내더라도 청년들과 함께 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황 대표의 대표적인 이미지로 각인된 공안(公安)검사에 대한 나름의 의견도 밝혔다. 80∼90년대 학생운동을 수사를 주로 담당했던 공안검사에 대해 그는 “공안은 공공의 안녕과 질서의 약자인데 이 용어를 부정적으로 보는 분들이 많다”며 “하지만 1987년 6.29 선언 이후 조작 수사 같은 관행은 철저히 사라졌고 정상화 됐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1987년 민주화 이후 공안부에 가서 국가보안법 등 국가적 법익을 해하는 죄만 다뤘다”며 “공안 검사로 근무했다는 그 자체로만 왜곡해 비난할 일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내년 총선을 바라보는 시각도 밝혔다. 그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중도층 확장 전략을 묻는 말에 “30%대의 '콘크리트 지지세력'으로는 내년 4월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이기기 위해서는 중도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지도부가 무엇을 해도 '전략적 움직임'이라고 알고 신뢰해주지 않으면 지도부가 움직일 수가 없다"며 "통합을 위해 노력할 때 (당원들이) '더 큰 승리를 위한 움직임'으로 알고 따라오면 외연이 넓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혁신을 위해 우리를 포기하는 모습,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당 지도부를 믿어준다면 이것을 언제 할 것인지 적절할 때에 정책으로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행사가 끝날 무렵 깜짝 등장한 아내 최지영 교수와 가요 ‘만남’도 함께 불렀다. 한국당 당직자들은 “황 대표가 검사,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를 지내면서 생긴 차갑고 딱딱한 이미지를 깨기로 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책으로 정면 대결하는 지도자가 되도록 노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aint@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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