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내일N 정승호 기자】 1일 서울광장에 화려한 무지개가 피어올랐다. 작은 7만 개의 무지개는 광장의 울타리를 넘어 광화문을 수놓았고 일곱 빛깔은 짙은 울림으로 평등이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일깨웠다.
2000년 ‘무지개 2000’이란 이름으로 열린 퀴어퍼레이드는 참가 인원이 50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참가자가 급속도로 늘기 시작해 주최 측 추산 6만여명이 행사장에 다녀갔고 올해는 1일에만 10만여명이 서울 광장에서 축제를 즐겼다고 주최 측이 밝혔다.
올해는 특히 주한 6개국 대사가 ‘서울퀴어문화축제 20주년’ 축하성명을 발표하고 “국제사회는 계속 퀴어문화축제를 지지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주한 영국,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뉴질랜드, 유럽연합(EU)대표부 대사 6명은 성명을 통해 “인권은 보편적이며 모두에게 동등하게 적용되어야 한다”며 “세계인권선언은 모든 사람이 인종, 피부색, 성별, 언어, 종교, 정치적 혹은 다른 견해, 민족 또는 사회적 신분, 재산 유무, 출생, 정치적 혹은 그 밖의 신분에 의한 그 어떤 구분도 없이 모든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사람은 그가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든, 누구를 사랑하든 간에 공정한 기회를 제공받아야 한다”며 “국제사회는 지속해서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지지할 것이며 모든 시민의 권리를 옹호하기 위한 한국 정부와 사회의 노력을 응원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주한 6개국 대사가 퀴어문화축제를 지지하는 공동입장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승호 기자 saint@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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