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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5-21 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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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 <서울시>


 

1. 한국일보는 밀레니얼의 수다, 솔까말이라는 기획기사 다섯 번째로 20대의 직업관을 다뤘습니다. 제목은 취업준비 아닌 퇴사준비한다는 20... 그 속내는?”입니다. 돈도 중요하지만, 직업의 의미를 중요시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이왕이면내가 좀 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 벌고 싶어라는 말은 이를 함축합니다.

 

한 설문 조사에서 10명 중 6명이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이 좋다면 연봉이 낮아도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적이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20대 청춘들이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워라밸이 후순위에 있다고 말한 이도 돈을 많이 주더라도 일이 재미없거나 혹은 일이 좋아도 돈을 너무 적게 번다면워라밸은 아주 중요한 가치가 될 거라고 말합니다. 돈이 중요하다는 누군가의 말에 한 좌담자는 돈을 쓸 시간이 없으면 어떡해?”라고 반문합니다. 일과 삶이 일치하는 워라일체의 삶, 스스로가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을 추구한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일 총량 보존의 법칙이라면서 야근을 했다면 쉬는 시간도 있어야 한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더는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일을 하는 게 당연하지 않다고 참석자는 말합니다.

 

입사 1년 안에 퇴사하는 20대 비율이 27%에 달한다는 최근 통계가 있었습니다. 기사에는 대기업을 박차고 나서는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고, “힘들게 얻은 일자리도 안 맞으면 포기할 수 있어... 끈기보단 용기의 문제라는 부제가 달렸습니다. 요즘 밀레니얼 세대의 풍경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한 참석자가 대기업 재직자가 상조 서비스를 다 해 주는 것을 보며 작은 회사에서 일해도 괜찮을 거로 생각했던 생각을 달리 가지게 되었다는 말을 합니다. 여전히 구직자들이 눈을 낮추기 어려운, 구인구직 미스매치가 발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취준생이 아는 직업이 대기업·전문직밖에 없다는 것도 구인구직을 힘들게 하는 요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실질적인 진로 교육의 필요성에 많은 이들이 공감했습니다. 이효리가 뭘 큰 사람이 돼. 그냥 되고 싶은 거 돼라고 말한 것에 사람들이 열광했는데요. 직업 선택의 주체가 온전히 자신이 되고, 각자가 하고 싶어 하는 걸 존중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렇게 되려면 어떤 직업을 가지든 삶을 어렵지 않게 영위해 나갈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2. 추락사한 스물다섯 살 건설노동자 김태규 씨 유족과 청년단체가 기자회견을 하고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했습니다. 김 씨의 경우 높은 곳에서 작업할 때 필수 장비인 벨트와 안전화, 안전모도 지급받지 못했습니다. “시공사가 안전규정을 위반해 사고가 났는데 김 씨 개인의 잘못으로 덮으려 한다면서 재수사를 촉구했는데요. “나도 김태규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 젊은 건설노동자의 말입니다. 실제로 산재 사망자 중 건설업 종사자가 전체의 60%로 가장 많았고, 전체 평균의 3배에 달합니다.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일명 김용균 법)이 통과되었지만 총 공사금액이 50억원 이상일 때에만 적용되니 이 기준을 삭제하거나 낮추라는 요구도 뒤따랐습니다. 김용균 법은 국회가 어렵사리 통과한 법안으로 그것도 진일보한 법안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청년들은 안전한 작업 환경을 보장받지 못하는데요. 안전하지 않은데 청년들이 어떻게 믿고 취업할 수 있을까요. 눈높이를 낮추라거나 취업 현장에 무작정 등 떠밀리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에게도 안전한 작업 환경을 보장해 주기를 바랍니다.

 

3. 조선일보는 모병에 어려움을 겪는 유럽 국가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부모에게 의존적인 밤보치오니(이탈이라 어로 큰 아기‘)’라는 이름의 밀레니얼 세대들이 엄격한 군 생활을 기피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독일과 영국은 자국민이 아니라도 군인으로 뽑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머니투데이는 중국의 주링허우(90년대 출생자)’가 빚을 내면서까지 명품시장에서 큰손으로 부상하는 현상을 보도했습니다. 소득대비 빚이 1850%에까지 육박한다고 하네요. 서로 다른 지역의 다른 현상이지만 그 원인은 같습니다. 심각한 저출산 현상 속에서 귀하게 자랐다는 점이겠지요. 초저출생 사회인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4. 한국경제 김익환 기자가 “‘로제타 교훈외면하는 정부라는 칼럼을 실었습니다. ‘로제타1999년 칸영화제 최고상을 받은 벨기에 영화인데 공장에서 해고된 18세 소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벨기에는 영화를 계기로 2000년부터 청년 채용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청년고용정책 로제타 플랜을 실시하게 됩니다. 하지만 청년실업률은 재차 급증하며 부작용이 커지자 4년 만에 이를 폐기하게 되지요. 기자는 벨기에와는 달리 한국은 청년추가 고용장려금·청년 내일채움공제·청년고용 촉진특별법 등 “2~3년짜리 단기 일자리 대책을 밀어붙인다고 우려합니다. 칼럼에는 직접 나와 있지 않지만, 경제지는 늘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그 대안이라고 말하곤 하는데요. 장기적인 일자리 대책도 중요하지만, 단기적인 일자리 대책도 없이 정부가 마냥 손쓰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겠지요. 장단기 대책이 함께 균형을 이루어야 하지 않을까요.

 

 

정국진 기자 kukjin.jeong@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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