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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5-20 20: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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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방동 청년주택(STUDIO 대방 56) 입주자 교육. <동작구>

 

1. 한국노동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 중에서 구직단념자는 올해 1분기 214000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구직단념자는 취업 의사는 있지만 경기위축과 개인사정 등으로 구직활동을 포기한, 일명 실망 실업자라고도 불리는 이들입니다. 3년 전 185000명에 비하면 약 16% 증가한 수치인데요. 지난 2, 3월 청년층 고용 지표가 개선되는 가운데 벌어진 현상입니다.

 

4년제 대졸 이상 구직단념자의 35.1%는 스스로 경험이나 교육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일자리 찾기를 포기했다고 말합니다. 3년 전 같은 응답을 한 비율이 11.6%였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늘어난 것이죠. 원하는 임금수준이 맞지 않아 구직을 접었다는 응답은 33.3%였는데, 3년 전에 비하면 13.4%p 늘었습니다. 아시아경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상실의 시대라는 이름으로 기사를 실었습니다. 임금수준은 최저임금 인상의 혜택으로 높아진 것 같은데 왜 정작 구직단념자들은 달리 생각할까요? 단군 이래 최고 스펙을 가진 세대인데 왜 스스로를 부족하다고 생각할까요? 우리 청년들에게 자신감을 부여할 수 있어야 할텐데요.

 

2. 정재승 교수가 중앙일보에 미래세대를 위한 비례대표라는 칼럼을 기고했습니다. 미래세대란 아직 참정권은 없지만 현세대의 정책에 영향을 받는 세대를 뜻합니다. 3년 전 총선에서 각 정당과 후보에게 미래세대를 위한 공약이 있느냐고 물었을 때, 23개 정당 중에서 절반이 넘는 12개 정당이 미래세대를 위한 공약이 없었고 공약을 가진 정당도 현세대의 구미에 맞는 미래세대 이슈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 북유럽 국가의 경우 특정 수익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기금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정 교수는 말합니다. 그러면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에게 미래세대를 대변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미래세대 위원회를 만들어줄 것도 제안합니다. 정 교수의 말은 참정권이 없는 이들을 위한 것이지만, 현재의 청년 역시 참정권은 있다 하나 정치적 비중이 낮은 것을 감안하면 이 칼럼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3. 매일경제는 삼포세대청년의 삶을 다룬 네 편의 소설에 주목했습니다. 소설 부루마블에 평양이 있다면은 북한 개성에 내 집 입주권을 선택할지 말지를 결정해야 하는 신혼부부를 다룹니다. 북한 아파트를 매매하는 일과 결혼·출산·육아를 이 땅에서 치르는 일 가운데 뭐가 더 비현실적인지를 묻는다고 하네요. 소설집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사장님이 악마에요는 육아휴직을 성사시키려는 부부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이런 시대에 아이를 낳아 키우는 건 기적이거나 엄청난 죄악 둘 중에 하나야. 인간이 할 짓이 못 된다고라는 대사가 씁쓸하기만 합니다. ‘가만한 나날이라는 소설에 나오는 청년은 당찬 발언을 제시하기보다는 바짝 엎드리기를 원하는 직장 문화에 맞닥뜨립니다. 기사는 젊음을 통칭하는 수식어는 어느새 가만하다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졌다고 마무리합니다. ‘가만히 있으라는 한국 사회에서 언제까지 가만한 청춘을 우리는 살아내야 할까요.

 

4. 소설 사장님이 악마에요속 사장님과는 다르게 다행히도 공직사회는 육아휴직을 더 많이 허락해주고 있습니다. 한국일보는 중앙부처 공무원 중 전체 육아휴직자는 20137050명에서 20189154명으로 늘은 것에 주목했습니다. 이 중 남성 육아휴직자는 같은 기간 13.2%에서 29.0%까지 대폭 상승했습니다. 작년부터 휴직기간을 경력으로 인정해주는 범위가 확대되었기에 이런 기조는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제도적으로 대체인력 지원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있는데 현장에서 잘 반영되기를 바랍니다.

 

5. 국민일보는 신간 아이가 사라지는 세상을 통해 각 분야의 전문가가 내놓는 저출생 해법을 살펴보았습니다. 심리학자는 N포세대인 청년이 결혼이나 출산과 같은 과제를 수행할 에너지마저 바닥났으니 그럭저럭 좋은 부모를 목표로 마음의 부담을 줄이라는 해법을 내놓았습니다. 빅데이터 전문가는 독박 육아가 결혼·출산의 부정적 키워드 1위라고 짚었습니다. 또다른 심리학자는 행복감을 느껴야 결혼도 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하네요. 다른 학자는 변화한 사회상에 따라 가족 제도와 규범을 수정한 프랑스의 사례를 살펴보았습니다. 결혼과 비혼의 중간 상태인 동거를 제도적으로 인정한 것입니다. 어느 쪽이든, 한국 사회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회적 합의를 이룰 필요성이 절실해 보입니다.

 

6. 서울신문은 열여덟 부모, 벼랑에 서다라는 제목으로 청소년 부모들의 행복권을 살펴보는 시리즈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이들에 대해 비행 청소년이라고 손가락질하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출산 이후 청소년 부모와 아이를 위한 복지정책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지요.

 

1937년부터 영아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핀란드 정부는 모든 어머니에게 꼭 필요한 출산·육아 용품을 제공합니다. 이를 본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마더 박스370명의 미혼모에게 제공했습니다. 양육과 연계한 학업·취업 문제를 안게 되는 미혼모들이 역사 내에서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도록 돕기도 했습니다. 해외의 사례를 보면 학업을 정상적으로 마칠 수 있게끔 학교나 사회가 도움을 주는 제도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저출생에 대응하기 위해서 한국 사회가 더욱 적극적으로 미혼모들이 출산과 양육을 포기하지 않게 하는 방안을 강구해 볼만 합니다.

 

7. 국민일보가 자유한국당이 꼰대 이미지를 걷어내고 젊은 감성입히기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젊은 감각을 더하기 위해 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여연) 업무방식을 스타트업처럼 바꾸었다고 하네요. 20,30대 청년층 그러니까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언론인들을 비공개로 초청해 당 소속 청년 정치인들과 당직자들이 함께 듣는다고 합니다. 2000명에 달하는 정치 신인 인재풀을 만들면서 당이 소홀히 했던 청년과 여성들에게 적극적으로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도 합니다. 장외 집회에서 젊은 당직자들에게 마이크를 쥐어주기도 했다고 하네요. 황교안 대표가 정치 입문 직전 출판기념회를 가졌는데 그 책의 이름이 뭐였는지 기억하시나요? “황교안의 답: 청년을 만나다였지요. 효과를 얼마만큼 거둘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적어도 황 대표가 의지를 가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8. 어린이집·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는 부모의 80% 가량은 미세먼지 발생시 자녀를 가정에서 돌보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부모의 절반은 가정에서 돌볼 대안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자녀를 등원시킨다고 합니다. 육아정책연구소의 보고서에 나오는 내용인데요. 미래에는 미세먼지 육아휴가제도도 필요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9. 동작구가 대방동에 청년주택 스튜디오 대방 56’ 입주식을 가졌습니다. 56가구가 주변 시세의 30~40% 임대료에 최대 6년까지 거주할 수 있습니다. 동작구는 2021년까지 임대주택 228가구를 추가 공급할 예정입니다.

 

용산구는 오는 6월부터 12월까지 청년 행정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지역 내 청년 구직자들에게 행정 분야 업무 체험 기회를 제공합니다. 27일부터 29일까지 사업 참여자를 모집합니다


정국진 기자 kukjin.jeong@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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