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내일N 김남미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강원 산불에서 미흡한 재난 방송으로 도마 위에 오른 KBS를 직접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KBS 재난 방송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개선 방안을 마련해달라 주문했다.
KBS는 강원 화재가 급속도로 번져가는 동안 '3.1 운동 100주년 특집 프로그램'과 ‘오늘밤 김제동’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국내 유일한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한가한 대응에 당시 SNS에서는 실시간으로 KBS와 기타 방송사들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재난 특보를 제 때 배치하지 않은 것 외에도 문제점은 많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재난 방송은 "국민에게 재난 상황에 대해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알려주면서 국민과 재난 지역 주민이 취해야 할 행동요령을 상세하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장애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이나 외국인까지도 누구나 재난방송을 통해 행동요령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재난방송 매뉴얼을 비롯해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오늘(10일) KBS는 태스크포스 팀을 꾸려 재난 보도 시스템 전반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김남미 기자 nammi215@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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