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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N 의회] “몰카가 그저 장난이라고?” 제 2의 정준영 막기 위해서는 한국사회가 변해야… - 노동당·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정준영 사건, 경찰 유착 밝히고 제대로 수사해라” 촉구
  • 기사등록 2019-03-14 22:27:40
  • 수정 2019-03-15 18: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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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최석 대변인. <내일N DB>


【미디어 내일N 김남미 기자】정준영·승리 성폭력 사건이 터진 문제의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이 이들의 뒤를 봐줬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들의 권력형 성범죄가 그동안 문제없이 횡행했던 배경으로 공권력 유착이 지목되고 있다. 이에 노동당·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이 잇따라 제대로 된 수사를 촉구했다.


3년 전 경찰 부실 수사가 정준영의 범죄 키웠다


정준영 사건이 터지던 날, 많은 이들이 3년 전 그의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이미 성관계 불법 촬영 혐의로 여성에게 고소당한 전적이 있다. 당시 그는 휴대전화가 고장 났다는 핑계로 증거제출을 미뤘다. 경찰은 업체에서 복원 작업을 끝내기도 전에 휴대전화 속의 영상 증거가 복원 불가능하다고 임의로 판단했다. 지금, 경찰의 당시 조치는 의도적 증거 인멸이었으리라고 의심 받고 있다. 그 이후 정준영은 무혐의 처분을 받고 4개월 만에 12일 촬영에 복귀했다. 경찰의 부실 수사 덕에 쉽게 풀려난 그의 범죄는 꾸준히 더 대담하게 이어졌다. 경찰이 막을 수도 있었던 범죄를 키웠다.

비단 정준영만의 일일까. 노동당은 몇 년 전부터 터져나왔던 대학 내 단톡방 성희롱 문제를 언급했다. 노동당은 정준영에게 영상은 놀이고, 몰카는 습관이었다며 범죄가 그저 놀이로 가볍게 치부되는 사실이 새삼스럽지 않다고 평했다.


“(지인 여성의 사진을 합성해 공유하다 적발되었음에도 대학 내 단톡방 성희롱) 가해자들은 순전히 장난이었다고 말했다. 미투 운동 이후 남성들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장난도 치지 못 하냐고 볼멘 소리를 했다.“ 노동당은 그들의 성범죄가 가능했던 이유는 한국에 만연한 여성혐오적 문화와 남성연대가 이들의 성범죄를 묵인하고, 동조하고, 재생산했기 때문이라며 버닝썬이 아니었더라도 어떤 계기로든 터져 나왔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장자연이 생기게 두고 볼 수 없다


미래당은 이번 사태를 고 장자연 씨 사건과도 결부했다. 미래당은 이번 사건의 피해자 대부분은 20대 여성과 연예인 지망생이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우리 사회에 또 다른 장자연이 생기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경찰-검찰-법원으로 이어지는 수사·처벌의 주체에게 승리 게이트의 철저한 수사와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민주평화당에서도 연예계 적폐청산차원에서 사건 당사자들은 물론 이들을 오늘날의 괴물로 키워낸 온상에 대해 파헤치지 않는다면 제2, 3의 정준영 사건은 또 벌어질 것이라며, 이 사건의 경찰 유착 의혹 수사에 경찰의 명운이 달렸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범죄 공론화에 있어서 놓치지 말아야 할 원칙은 피해자에 대한 가십성 보도 등으로 2차 피해를 유발하지 않는 것이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이 피해자를 더 극심한 고통으로 내모는 2차 가해가 만연한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궁금해야 할 것은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들과 범죄 카르텔의 실체여야 한다. 2차 가해를 하며 피해 사실을 유희거리로 소비하는 것 또한 거대한 범죄 게이트를 만든 공범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남미 기자 nammi215@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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