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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3-05 18:38:43
  • 수정 2019-03-07 00: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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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판문점에서 '원포인트 회담' 필요


▲ 민평련’이 주최한 ‘2차 북미정상회담 평가와 남북경제협력 전망’ 간담회에 참석한 정세현 전 장관. <사진: 정승호 기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8일 북미정상회담이 합의문 없이 불발된 것에 대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문제 때문에 벌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협의가 시작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히고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5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임인 민평련이 주최한 ‘2차 북미정상회담 평가와 남북경제협력 전망간담회에 참석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물러설 곳이 많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면서 특사까지 갈 것은 없고, 지난해 526일처럼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판문점에서 '원포인트 회담'을 하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28일 오후 확대 정상회담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를 파악해야 한다면서 북미2차 확대 정상회담에 동석했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을 빠른 시일 내에 접촉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중재자 역할에 성공하려면 북미 간 나눈 대화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들은 이후 조율하고 중재해야 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북핵 해결을 위한 경제 협력이나 원조를 '퍼주기'라고 말하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강력한 반론을 제기했다. 정 전 장관은 독일도 경제 원조를 실마리로 통일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갔고 옛 우크라이나 등 핵물질 소유 국가에 대한 협상도 핵물질 반출이나 폐기에 대한 경제지원을 핵심 사항으로 협상했다며 퍼주기 없는 평화는 없다. 경제의 힘으로 북쪽의 코를 꿰어야 한다. 6·25 전쟁 이후 미국이 우리나라에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줘서 우리가 미국을 좋아한다. 남북 관계에서도 그 원리가 불변의 진리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이 실패로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또 다른 희망도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북미 확대정상회의 조기 종결 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악수하고 웃으며 헤어진 장면은 곱씹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 장면은 트럼프가 국내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돌아섰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면서 김정은은 비록 허탈한 웃음으로 답했고 이후 상호 비방의 수위가 그리 높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장관은 볼턴 보좌관에 대해서는 회담 둘째 날 확대 정상회담에 볼턴 보좌관이 배석한 것이 회담 결렬의 전조였다면서 그 사람을 보면 인디언 영화에 나오는, 인디언을 죽이면서 양심의 가책 없이 잘 했다고 하는 백인 기병대장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재수 없는 사람이라고 칭하며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에 결정적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승호 기자 saint@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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