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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2-11 12:27:28
  • 수정 2019-08-31 22: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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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최우기 조합원이 안치된 한강성심병원에서 비상대책위원회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미디어내일 남상오 기자】 지난 10일 서울 한석교통노동조합소속 최우기 조합원이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서비스 출시에 항의하며, 여의도 국회 앞 국회대로를 달리던 자신의 택신 안에서 분신을 시도하여 숨졌다.


고 최우기씨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손석희 jtbc 대표이사에 각 1통씩의 유서를 남긴것으로 알려졌다.


▲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은 고 최우기씨가 손석희 대표에게 남긴 유서를 공개했다.


이날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은 고 최우기씨가 손석희 대표에게 남긴 유서를 공개했다.


유서에는 카풀은 기름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출근시간에 차량정체를 줄이기 위하여 정부에서 같은 방향으로 출퇴근하는 이웃끼리 같이 차량을 이용하자고 허용한 것이라며, 사업적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카풀을 이용하는 것은 본래의 취지와 어긋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현행법에 따르면 승객을 수송하려고 하면 정부에 유상운송요금을 신고하고 허가를 득한후, 미터기를 장착하고 요금을 받아야 하는데, 카카오에서 무슨 근거로 요금을 책정해서 승객에게 받을수 있는지 정부는 답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번기회에 택시근로자들이 제대로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사람답게 살수 있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며, 카풀이 저지되는 날까지 자신의 시신을 카카오 본사앞에 안치해달라고 밝혔다.


이날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카풀 비상대책위원회는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생계와 가족을 위협하는 불법 카풀영업에 우리 100만 택시가족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심리적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저임금과 장시간노동으로 열악한 여건속에 택시운전을 하는 우리에게 생계수단인 택시마저 빼앗는다면 이는 죽음을 강요하는 것과 다르지 않은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거대 자본의 논리에 이끌려 불법 카풀영업이 합법화 되려는 시도앞에 사회적 약자인 100만 택시가족의 생존권은 벼랑 끝에 서있다"며 정부 여당이 앞장서서 책임지고 카풀영업을 금지해달라고 촉구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고 최우기 조합원의 시신을 영등포 한강성심병원에 안치했으며, 장례 및 향후 절차 등에 대해서는 12월 11일 유족과 협의를 한다고 밝혔다.


일부 택시 노동자들은 "정치인들은 선거때만 표를 달라고 찾아온다", "민주당이 뒷퉁수를 쳤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편, 7일 카풀앱 베타서비스를 출시한 카카오모빌리티도 당혹스러운 입장인것으로 알려졌다.



남상오 기자 wisenam@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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