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독일, 난민에 의한 살인 사건이 폭동, 찬반 시위 불러 - 독일 작센주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용의자 난민 추정 소식에 폭동 발생 - 피해자 역시 이민자 출신, 동독지역에서 극우 정당 영향력 확대될 듯
  • 기사등록 2018-09-03 14:16:54
기사수정

【미디어 내일】 김형중 기자 = 현지 시각으로 지난 주말 독일 작센주에 소재한 켐니츠에서는 난민을 둘러싼 격렬한 찬반 시위발생해 경찰을 포함해 18명이 부상했다. 8월 말에 있었던 35세의 쿠바계 독일인 다니엘씨가 칼에 찔려 사망했던 사건 때문이었다. 용의자가 각각 이라크, 시리아인 청년으로 밝혀지면서 발생한 폭동이 찬반시위로 이어진 것이다.

▲ (출처= AFP) 그간 난민 범죄로 살해된 피해자들의 사진을 들고 행진 중인 모습


처음엔 예전에 있었던 난민에 의한 독일 여대생 강간 살해 사건과 마찬가지로 용의자의 신원이 드러나지 않았었다. 그러나 갑자기 체포 영장을 찍은 사진이 SNS를 통해 일시적으로 공개됐다가 삭제되면서 피해자 추모가 시작됐고 추모가 폭동으로, 다시 격렬한 찬반 시위로 이어진 것이다.


삭제된 체포영장 사진에는 피의자 성명, 인적사항, 피해자 정보, 목격자, 영장을 허가한 판사 정보 등이 모두 기재돼 있었다고 한다. 일시적으로 이 영장 사진이 공개되면서 피해자가 살해된 장소에는 꽃과 촛불이 쌓였고, 뒤이어 폭동이 일어났다.


작센 주 사법기관은 체포영장의 유출 경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작센 경찰청과 법원은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우호적인 내부자 소행일 것이라는 의심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피해자가 다섯번 칼에 찔려 살해됐다는 매우 구체적인 범행 수법까지 공개된 상황에서 사법당국 내부자의 소행일 것이라는 의구심은 점차 커지고 있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상황을 진정 시키려고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특히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역이 동독 작센주라는 점에서 파문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동독 지방에서는 이미 정당화된 AfD가 여러 지역에서 제2위의 정당이 됐거나 되어가고 있을 만큼 극우파가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독 지역에서는 사민당이나 녹색당만이 아니라 독일 기민당까지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독일인 절반이 신-나치에 어느정도 호의적이라고 봐도 좋을 만큼 지지세를 확대하고 있다.


이민자 출신인 피해자, 그리고 그를 살해한 난민, 이 살인사건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또 이를 통해 세력을 넓혀가는 정치세력이 이른바 "정통 정당"이 아닌 AfD라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예멘 난민 문제로 난민 유입에 대한 찬반 논란이 점차 격렬해지는 한국에서도 9월 1일 제5차 난민반대집회가 광화문에서 있었다.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anext.co.kr/news/view.php?idx=60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기사 작성의 동영상 등록에 동영상 소스를 넣어주세요.

 많이 본 의회 뉴스
게시물이 없습니다.
HOT 뉴스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2th News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내일N 이슈
게시물이 없습니다.
오늘의 뉴스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