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내일】 최하빈 기자 = 한국전력의 자회사 남동발전이 대구세관에 제출한 진룽호 무연탄에 대한 발열량 분석 자료가 잘못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월 벨리즈 선적 화물선 진룽호가 싣고 온 무연탄이 10개월 만에 북한산 석탄으로 밝혀진 가운데, 남동발전이 대구세관에 제출한 무연탄 분석 자료 중 발열량이 잘 못 기록되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6월 대구세관의 요청에 의해 남동발전은 진룽호를 통해 반입한 북한산 무연탄을 자체 분석한 자료를 제출했다. ‘2018년 1항차 수입무연탄 간이분석 결과 알림’ 공문에서 6,629kcal/kg으로 높게 나온 것과 관련해 남동발전에 확인을 요청한 결과 해당수치가 잘못된 것을 발견했다. 이는 위조로 밝혀진 SGS 성적서의 발열량 6,308kcla/kg과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통상적으로 발열량이 많을수록 질 좋은 석탄이며, 북한산은 질이 떨어져 발열량도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남동발전은 직원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자료를 만든 남동발전의 직원이 문서를 급하게 작성하는 바람에 분석 항목 한 가지를 누락시킨 결과라고 밝혔다. 김기선 의원(자유한국당, 강원 원주갑)이 정확한 발열량을 물었으나 남동발전은 이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김 의원은 “남동발전이 대구세관에 제출한 자료는 북한산 석탄 진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으로 엉터리 성분 분석 사실이 확인된 만큼 남동발전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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