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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8-11 15:09:38
  • 수정 2019-08-12 12: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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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의 자랑은 유력 대선 주자가 두 명이나 있다는 것이다. 지난 대선 안철수, 유승민이 얻은 득표율은 28%였다.단순 수치만 놓고 보면, 두 당의 합당은 일거에 제2당으로 우뚝 서는 것이었다. 지난 대선의 이 수치를 바탕으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지방 선거를 앞두고 하나가 되었다. 산술적 전망과는 다르게, 바른미래당이 지방선거 기간 보여준 것은 협치와 통합이 아니라 갈등과 불화였다.


지난 대선 안철수, 유승민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떠나갔다.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은 1,048명의 후보를 냈다. 하지만 당선자는 26명에 불과하다. 단체장은 단 1명도 당선되지 못했다. 선거가 끝나고 많은 사람들은 바른미래당은 곧 해체될 것이라 예측했다. 하지만 바른미래당은 구조조정까지 감행하면서 살아남으려 발버둥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당을 이끌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존폐의 기로에 있는 당을 누가 살려낼 것인가'에 의의가 있다.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3명을 뽑는데 10명의 후보가 입후보했다.


이번 주는 당대표 후보의 정견발표회장 간담회를 다녔다. 죽어가는 당을 살리기 위한 사람이 10명이나 되는 점에 적잖이 놀라웠다.10명의 정견발표를 듣고, '바른미래당을 걱정하고 해결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문득 10명의 당대표 후보들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후보 당선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궁금해졌다. 2000만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기탁금을 투자해서 자신을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는지 걱정이 되었다.


부디 자기 자신을 위한 당대표 출마가 아닌 '바른미래당을 살리기 위한 결심'이기를 기원한다. 아울러 지난지방 선거 후보들은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과정에서 많은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잊지말아야한다. 힘든 길을 가는 만큼, 발버둥 끝에는 육지에 닿기를 기원한다.


최하빈 기자 kpchoi1215@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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