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내일엔 김형중 기자】미국방부는 지리위치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개인 물품, 정부 지급품의 작전구역 사용을 금지하는 명령을 지난 월요일에 발령했다. 이 정책은 핸드폰, 테블릿 피시, 피트니스 트래커, 스마트 와치 등 지리위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물품을 대상으로 하며 발령과 동시에 발효됐다.
지난 금요일 패트릭 미 국방차관은 “지리위치시스템을 이용한 장비, 어플리케이션, 서비스가 급속하게 발전하는 상황은 근무 여부와 무관히 국방부 근무자와 전세계적인 작전에 심각한 위협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오드리샤 헤리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러한 지리위치시스템의 능력은 인적 정보, 위치, 일상, 국방부 직원 숫자 등을 노출할 수 있고 의도하지 않은 안보 결과를 유발할 수 있다”며 “통합 전력과 임무에 대한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페트릭 미 국방차관은 국방부의 기밀 장소에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명령을 발령했으며 기밀정부의 누설에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언급한 바 있다. 미국방부는 '스트라바'라는 사용자 정보를 축적해 지도화하는 피트니스 트래킹 앱이 전세계에 있는 미군 기지의 위치를 노출시킨다는 사실을 식별한 이후부터 모바일 전자기기 정책을 재검토해왔다.
한편 한국에서도 국방개혁 2.0의 일환으로 병사 휴대폰 사용을 이달 8일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현재 공군 제 3훈련비행단 병사들은 생활관과 복지시설에서 평일에는 일과 후인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휴무일에는 오후 8시30분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개인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고 휴대폰은 병사 개인별 각 관물함에 보관하도록 하고 있다.
군은 상용정보통신장비 반입·반출에 대한 주기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사용 시간 외에는 휴대폰을 비활성화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으나, 급속하게 변화하는 병영 문화 선진화 및 모바일 서비스 환경에 부응하는 보안 정책 강구를 위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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