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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대학생 정치를 말하다] ‘청년’ 정치와 한 끗 다른 ‘대학생’ 정치 - 우리가 목소리를 내야하는 곳에서 ‘침묵’하는 지금의 모습은 변해야 한다 - 대학생 위원회, 이제 자강이 필요하다.
  • 기사등록 2018-08-06 19:16:11
  • 수정 2019-08-12 12: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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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당행사에 정장을 입고왔다는 이유에서 어린 놈이 벌써부터 겉멋은...”이라는 말을 필자는 많이 들어왔다. 그 말이 듣기 싫어서, 한번은 편한 옷 차림으로 참석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말은 버릇없다는 것을 비롯한 여러 꾸중이었다. 필자는 옷차림을 빌미로 한 정치 현장에 있어, 청년들의 정치참여를 비난하는 기성세대들에게 이중성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은 20대 개XX론 등을 내세우며 청년들의 정치무관심에 대해 비난하면서, 정작 정치 참여에는 한없이 부정적이다.


정당에서 우리 청년, 특히 20대 청년들에 대해 그나마 나은 대우는 기특한 젊은 애들이다. 정치에 관심을 갖는 것을 기특하게 여기지만, 여기에는 아직 미성숙하다라는 전제가 있다. 이에 우리는 결국 선거 때 인원동원 정도에 그치는 활동을 할 수 밖에 없다. 예산에 있어서도 평시에는 배정을 안 하다가, 선거기간 동안 매우 적은 예산을 배정해주는 것이 대부분 정당 청년위원회 현실이다.


우리 바른미래당을 비롯한 각 정당에는 청년위원회가 설치되어 있다. 위에서 말했듯 청년위원회는 활동하기 매우 어려운 여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한 것이 대학생위원회이다. 청년위원회 활동을 하는 청년들 중에는 본업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대학생위원회는 대학생들이 활동하기 때문에 예산이 배정되어 있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활동하기 힘들다.


청년위원회와 대학생위원회, 즉 청년 정치와 대학생 정치는 경제적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선거에서 인원동원 대상으로만 활용되고, 예산문제 등 공통된 문제를 가지고 있지만, 청년위원회와 대학생위원회간에는 활동상의 명확한 차이가 있다.


청년위원회, 즉 청년정치는 그동안 예산 부족 등 다양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 문제, 일자리 문제 등 다양한 방면에서 목소리를 내왔다. 그에 비해 대학생위원회, 즉 대학생 정치는 등록금 문제, 주거 문제 등과 같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아니 내야만 하는 곳에서 침묵해왔다.


어느 한 집단의 이름을 걸고 구성된 위원회가 그 집단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침묵한다면 그 존재 의의는 과연 무엇인가? 예산 문제와 같은 현실적인 어려움은 분명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문제이다. 하지만 예산 문제를 배제하더라도 우리가 목소리를 내야하는 곳에서 침묵하는 지금의 모습은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자강이 필요한 때이다.


김상혁 칼럼니스트


바른미래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재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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