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0-03-04 02:47:47
  • 수정 2020-03-05 03:46:20
기사수정


▲ 태영호 전 공사가 3일 국회에서 21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정나은 기자>



【미디어내일N 정나은 기자】 미래통합당 소속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3일 국회에서 서울 강남갑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대한민국 자유시장 경제 가치를 위해 선거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태 전 공사는 “이제는 태영호가 아닌 자유대한민국 ‘태구민’으로 불러 달라”며 그동안 북한 암살 위험에 이름도 바꾸고 숨죽여 지냈지만, 이제는 당당히 선거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또 "강남이 개인의 자유와 창의가 보장되는 상징적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강남 주민들이 누려야 할 헌법적 권리와 가치를 지키는 데 모든 것을 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자유시장 경제의 가치를 훼손하고 개인의 자율성을 억압하는 정책에는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4․15 총선에서는 "강남의 문제는 국가정책의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부동산 정책’ ‘과세’ ‘교육 문제’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했다.


또 "북한에서도 '강남스타일' 노래를 통해 강남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강남은 경제성장과 풍요의 상징"이라고 했다.


탈북자로 선거에 임하는 입장이 아직 낯설다며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병역․학력 증명서를 내지 못해 애먹었다는 사실도 밝혔다. 본인이 겪은 상황이 탈북자들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이라고 말하면서 당선되면 이런 문제의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자신에 대한 북한 당국의 비판에 대해 "저의 행보를 김정은 정권이 멈출 수도 없고, 굴복하지 않고 달려 나가겠다"며 "죽음을 무릅쓰고 대한민국을 넘어오던 당시보다 더 비장한 각오와 사명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도 코로나19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확진자가 대단히 많을 것이다. 환자가 없다고 하면서도 노동신문에서는 7000명이 격리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경 수천㎞를 봉쇄했다고 하는데, 북한 내부에 장마당이 돌아가려면 밀수해야 한다. 바늘 들어갈 틈도 없이 봉쇄했다는 북측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했다.


그는 한국 사회에 만연한 빈부격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애써 외면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가 입은 핑크색 점퍼엔 '태영호'와 함께 법률상 이름인 '태구민'이 함께 적혀있어 눈길을 끌었다.


정나은 기자 jung12580@naver.com


Copyright ⓒ 미디어내일엔 & medianext.co.kr 무단 복제 및 전재 – 재배포 금지

*독자 여러분의 광고 클릭이 본지와 같은 작은 언론사에는 큰 힘이 되며 좋은 기사 작성에 밑거름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관련기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anext.co.kr/news/view.php?idx=381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기사 작성의 동영상 등록에 동영상 소스를 넣어주세요.

 많이 본 의회 뉴스
게시물이 없습니다.
HOT 뉴스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2th News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내일N 이슈
게시물이 없습니다.
오늘의 뉴스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